흐뭇한 김기태, “대표팀 4인방, 태극마크 자부심 가져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10 18: 00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IA가 4명의 어린 대표 선수들을 배출한다. 김기태 KIA 감독은 흐뭇함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강조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0일 도곡동 KBO 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초대 아시아 프로챔피언십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KIA에서는 언더핸드 임기영, 우완 불펜 자원인 김윤동, 포수 한승택, 내·외야를 겸업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최원준이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 선수들은 올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미완의 대기들이었다. 확실한 보직이 있는 선수들이 없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부터 성장세가 뚜렷했고, 이제는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재목들로 자라났다. 임기영은 이제 팀의 명실상부한 4선발이고, 김윤동은 올해 가장 고생이 많았던 필승조 멤버다. 한승택은 주전 포수 김민식과 마스크를 나눠 쓰고 있고, 최원준은 내외야를 오가며 72경기에서 타율 3할8리를 기록했다.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팀 자체 훈련을 지휘한 김 감독도 네 선수의 선발 소식을 듣고 “감사한 일”이라고 반색했다. 김 감독은 “코치들이 많이 힘쓴 결과다. 대표팀에 뽑혔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다. 감사하고, 가서 잘해야 한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이와 더불어 출전 선수에 대해 책임감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대표팀에 선발되고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고 강조한 뒤 “그만큼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정규시즌 1위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차분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 감독은 “첫 훈련 3일은 컨디션을 조절하는 정도였고, 오늘부터 템포를 올린다. 체력 훈련이라든지, 휴식, 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남은 보름여의 기간 동안 라이브게임 3경기, 자체 청백전 3경기로 실전 감각도 끌어올린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까지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일정을 짰다. 앞으로는 우리의 전술도 체크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라면서 “무엇보다 부상 없이 해야 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부상자 방지를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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