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선수 기용 실패' 한국, 모로코에 0-2 리드 허용(전반마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10 23: 18

한국이 전반 45분 동안 모로코에 농락을 당하며 끌려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밤 스위스 빌-비엘의 티쏘 아레나서 열린 모로코와 평가전서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를 스리톱으로 세우고 러시아전과 같은 3-4-3 변형 스리백을 가동했다. 임창우(알 와흐다)와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이 중원을 구축했고, 송주훈(니가타), 장현수(FC도쿄),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이청용이 중앙으로 드리블을 하다 패스미스를 범해 역습을 내줬다. 다행히 모로코의 슈팅이 무산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1분 뒤 또 다시 찬스를 내줬다. 이청용이 대인방어에 실패했고, 장현수의 태클마저 무위에 그치며 크로스를 허용, 무주공산 찬스를 헌납했다.
한국은 전반 6분 유효슈팅을 내줬다. 위험 지역에서 우물쭈물하는 사이 모로코 선수가 각도가 없는 곳에서 깜짝 슈팅을 날려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결국 1분 뒤 선제골을 허용했다. 역습 찬스서 탄난의 슈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전반 9분 프리킥서 완벽한 헤딩 슈팅을 허용하며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2분 뒤 추가골까지 내줬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기희가 잘못 걷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탄난에게 또 한 번 얻어맞았다.
한국의 위기는 계속 됐다. 전반 16분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내준 뒤 전반 17분 장현수의 패스미스로 위기를 맞았다. 전반 18분 프리킥 위기서는 크로스바를 때리는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졸였다.
모로코의 파상공세는 그칠 줄 몰랐다. 전반 21분 엘 하다드가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왼발 칩슛을 때렸고, 김진현이 몸을 던져 가까스로 쳐냈다. 
한국은 전반 26분 역습 찬스서 남태희가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건네 손흥민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결국 전술 변화를 꾀했다. 전반 28분 남태희 대신 권창훈, 김보경 대신 구자철, 김기희 대신 정우영이 투입됐다. 포메이션은 4-2-3-1로 바뀌었다.
효과는 조금씩 나타났다. 한국은 전반 32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모로코는 전반 33분 엘 하다드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한국은 전반 42분 구자철이 아크서클 근처에서 내준 볼을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