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 "男배우는 침묵?"..디카프리오·클루니 등, 웨인스타인 성추문에 입장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0.11 10: 33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스캔들이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영국 가디언은 웨인스타인의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영화계 주요 남성 인사들은 침묵하고 있다"라고도 전했지만 영향력 있는 배우들이 제각각 자신의 입장을 공표하고 있다. 여전히 논란이 남은 사례도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누구든, 무슨 일을 하던 간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앞으로 나와 목소리를 낸 여성들의 힘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조지 클루니는 이보다 앞서 "하비 웨인스타인 같은 사건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된다"라며 "많은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지만 웨인스타인 같은 사람이 3~4명은 더 있다. 만약 누군가 내게 그런 일에 대해 증언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면, 나는 아마 했을 것이다"라며 "이런 보도는 우리가 깨끗해 질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먼저 피해자를 존중하고, 용기 있는 고백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맷 데이먼 역시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알면서도 침묵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맷 데이먼은 최근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하비 웨인스타인이 성추문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숨기려 했다는 의혹에 "절대로 결코 그와 같은 일을 한 적이 없다. (해당 사실을 알고 있다면)나는 그렇게하지 않을 것이고, 사실을 숨기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하비와 5, 6개 작품을 함께 했다. 그러면서 그와 같은 일을 본 적이 없다. 많은 배우들이 나서서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이 유형의 일은 닫힌 문 뒤에서 발생하며 공개적으로 볼 수 없다"라고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즈는 맷 데이먼과 러셀크로우가 2004년 이를 알고도 묵인했으며, 기사를 쓰려고 하자 언론사에 압박을 가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도 "하비가 뉴욕타임즈의 기자가 당시 같이 일했던 패브리조(미라맥스 경영진)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쓴다고 했다. 하비가 해당기자에게 그(페브리조)와 일한 (긍정적인) 경험을 말해줄 수 있냐고 해서 전화했다. 그것 뿐이다. 웨인스타인의 혐의는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벤 애플렉은 역시 하비 웨인스타인의 행동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위치와 권력을 이용해 많은 여성들에게 성적으로 추행하고 조롱하는 행위에 분노한다"며 "아침에 추가된 증언들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며 "우리는 우리의 여성 형제들, 친구들, 직장 동료들, 딸들을 보호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배우 로즈 맥고완은 "벤 애플렉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저격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스캔들은 지난 5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하비 웨인스타인은 이 일로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됐다. 피해자들 중에는 웨인스타인 사의 여직원들은 물론, 배우 애슐리 주드, 로즈 맥고완, 기네스 펠트로, 안젤리나 졸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불어 피해자들의 증언은 계속되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스플래시,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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