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실수 만회 보살' 나성범, "분위기 반전 염려했다"(일문일답)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0.11 23: 03

[OSEN=창원, 최익래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이 추격을 당하는 가운데 홈런포를 터뜨리며 타선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수비에서 실수들을 딛고 롯데의 추격을 저지하는 홈 보살을 선보였다.
나성범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5-4로 추격을 당하던 5회말, 무사 1루에서 등장해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원중과 1B 승부에서 2구 142km 빠른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투런포를 터뜨렸다. NC는 7-4로 달아났고 나성범의 홈런 이후 3점을 더 뽑아내 10-4로 점수 차를 멀찌감치 벌렸다. 

그리고 이어진 6회초, 나성범은 선두타자 전준우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글러브에 넣지 못하며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손아섭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이대호의 텍사스성 안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역시 타구를 한 번에 넣지 못하고 떨어뜨리면서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어 줬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며 추격을 허용할 수 있던 순간.
하지만 나성범은 앞선 수비 실수를 자신의 손으로 만회했다. 나성범은 1사 만루에서 박헌도의 우익수 뜬공을 한 번에 잡아내 홈으로 리터치를 하던 3루 주자 전준우를 정확한 송구로 저격, 순식간에 더블 아웃을 만들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봉쇄하는 '레이저빔'이었다. 결국 NC는 13-6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 앞에 뒀다. 다음은 나성범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웃음) 중요한 상황에서 실수해 분위가 반전되지 않을까 염려했다. 하지만 어려운 타구가 또 나에게 왔다. 조금 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기려고 했다. 그래서 승리하지 않았나 싶다.
- 야간 경기를 오랜만에 했는데?
▲ 나는 낮 경기보다 밤이 편하다. 감독님의 말씀도 있었지만, 2차전 패배가 아쉬웠다. 3차전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기려고 했다. 준비를 잘했다.
-김원중 공이 좋았는데, 홈런 상황 설명 부탁한다.
▲ 정규시즌 때도 속구로 승부하는 투수였다. 나랑 상대했을 때도 시즌 때 보면, 변화구보다는 속구로 많이 들어왔다. 오늘 경기도 들어가게 되면 속구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상대하게 됐는데, 속구만 노렸다. 실투가 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 내일 박세웅 공략 포인트가 있다면?
▲ 박세웅이나 송승준 모두 포크볼 구사율이 높다. 결정구는 거의 포크볼로 올 거로 생각한다. 내일 또 볼배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초점을 실투에 맞추겠다. /ing@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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