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온도조절...카카오, 삼성전자와 스마트 가전 서비스 구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0.12 12: 00

카카오는 12일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삼성전자 생활 가전제품에 연동, 스마트 가전 서비스를 함께 구현하는 것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AI 플랫폼 카카오 I를 삼성전자의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와 연동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 가전 서비스는 카카오톡 메시지나 카카오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 가전제품을 명령/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의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음성 엔진, 대화 엔진(챗봇) 기술을 삼성전자 가전제품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여름철 차 안에서 “30분 뒤 도착하니 집 좀 시원하게 해줘”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나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에어컨이 미리 가동된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고 조명이 켜지는 등 맥락 기반의 가전 제어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냉장고 안 내용물을 확인해 음식 레시피를 추천하거나 부족한 식재료를 카카오톡 장보기로 주문할 수도 있다. 또 집안에서 이용자의 이동 경로, 생활패턴, 이용자 상태를 파악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이 자동으로 작동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할 전망이다.
스마트 가전 서비스는 '출근 준비’, ‘취침 준비’ 등 특정 상황에 대한 명령만으로 가전이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진화할 예정이다. 가전제품의 각종 소모품의 상태와 교체 주기를 이용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려주거나 필요한 소모품을 직접 주문할 수 있다. 기기 상태에 이상이 있을 때 해결 방법이나 AS 정보를 알려주는 등 스마트한 사후 관리가 이뤄지도록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에어컨 켜고 끄기 등 개별 기기의 기능을 음성 명령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제어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활의 맥락과 이용 패턴의 학습에 기반을 둔 종합적인 기기 제어를 구현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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