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박성현, "기분 좋은 출발이 마지막까지 이어졌으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12 16: 22

"기분 좋은 출발이 마지막까지 이어졌으면."
박성현은 12일 스카이 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서 개막한 2017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서 공동 선두로 마쳤다.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김민선, 이민지와 함께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3승과 함께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를 잡은 박성현은 "시작이 굉장히 좋아 기분이 정말 좋다. 기분 좋은 출발이 마지막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메인스폰서 대회라 우승하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 메이저 대회 못지않게 대회 열기가 굉장히 뜨거운 것 같다. 한국서 개최돼 마음도 편하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적도 있어서 우승 욕심이 큰 대회다"라고 우승 야망을 불태웠다.
박성현은 "중거리 퍼팅이 몇 개 들어가는 등 퍼팅이 잘됐다"면서도 "라이를 잘 못봤던 게 있어 더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보완점을 돌아봤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 3위 렉시 톰슨(미국)과 동반 라운딩을 한 박성현(2위)은 "이전에도 둘과 플레이 한 경험이 있어 큰 부담 없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18번홀서 아슬아슬한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핀까지 183m 남았었다. 3번 아이언으로 쳤다"며 "3번 아이언은 오늘은 처음 쳤고 어제 프로암을 하면서 2번 정도 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거리에 3번 아이언이 딱 맞는 클럽이었다. 앞바람이 불었으면 유틸리티를 쳤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왼쪽을 공략했는데 밀리면서 오른쪽으로 빠졌다. 캐디한테 '럭키샷'이라 말할 정도로 운이 좋은 샷이 나왔다. 마지막 홀의 라이를 잘못 읽어 굉장히 아쉬웠다"고 했다.
14번홀 원온 시도에 대해서는 "맞바람이 불고 날씨도 추워서 거리가 적게 나가는 걸 알고 있었다. 절대 온은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러프에 떨어지면 어프로치가 더 어려울 것 같아 레이업샷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웨지를 많이 사용한 박성현은 "50도와 58도를 쓰고 있다. 중간 도수 차이가 많이 나서 갭이 크다. 애매한 거리가 많이 나와서 50도와 58도 중 고민을 많이 했다. 애매했던 거리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50도와 58도, 두 개를 쓴 지 거의 세 달 정도 됐다. 54도도 썼는데 잡히는 게 거의 없었다. 미국에서 3번 아이언을 굉장히 많이 써서 두 개를 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데뷔 시즌에 미국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그는 "쇼트 게임에 약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쇼트 게임에만 매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자신 있는 샷 연습을 더 많이 했다"며 "샷이 흐트러지지 않아 올 한 해 우승도 나오고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포인트는 샷이었다"고 비결을 밝혔다.
한국에서 LPGA 대회를 치른 박성현은 "한국서 경기하는 게 미국에서 하는 것보다 편하다.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굉장히 큰 힘을 받는다.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원동력"이라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궂은 날씨에도 대회 1라운드 최다갤러리(5772명)가 운집한 것에 대해서는 "아침 날씨가 너무 쌀쌀해서 많은 분들이 오실까 생각했는데 첫 홀에 깜짝 놀랐다. 미국에서 US오픈도 치러봤지만 한국의 열기가 전혀 뒤처지지 않고 굉장히 뜨거운 것 같다. 외국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난 응원 소리가 클수록 재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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