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호' 출범, 코칭스태프 개편 어디까지 갈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13 06: 01

LG 프랜차이즈 이상훈-김동수 거취는?
류중일(54) 감독이 13일 잠실구장에서 12대 LG 감독 취임식을 갖는다. 30년 동안 삼성맨이었던 류중일 감독이 'LG맨'으로 시작하는 날이다. 
류 감독의 첫 번째 과제는 코칭스태프 조각이다. 기존 코치진들의 개편이 불가피하다. 류 감독과 친분이 있는 코치진의 동반 합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떠나는 코치 등 현재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인물들도 있다. '류중일호'에서 이상훈, 김동수 등 LG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거취는 관심사다.  

신임 감독이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서는 옆에서 보좌하는 코치로 자기 사람이 필요하다. 류 감독이 삼성에서 왕조를 이룰 때 함께 했던 코치진들이 일부 합류한다. 이미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가 류 감독과 함께 LG에 합류한다. 
기존 코칭스태프에서 투수와 타격 코치는 개편이 확실하다. 서용빈 타격코치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며 사퇴 뜻을 밝혔다. 강상수 투수코치도 류 감독 체제에서는 자리가 없다. 
젊은 타자들의 성장을 이끌어야 할 타격코치, 신구 조화를 이뤄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투수진을 계속 유지해야 할 투수코치 선임이 핵심적이다.  
기존 코치진에서 유지현 코치는 수석코치로 유력하다. LG 선수들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고, 류 감독의 한양대 후배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서 감독-수비 코치로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관심은 이상훈 피칭아카데미 원장, 김동수 2군 감독의 자리가 어떻게 변할지에 쏠린다. 이상훈 원장은 어린 투수들의 멘토로 성장 과정에 큰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의 투수들만 소수 정예로 모아서 피칭 전반에 관해 지도하고 있다. 김대현, 임찬규 등이 이상훈 원장 밑에서 수업을 받았다. 좋은 성과를 보인 아카데미 원장을 계속 맡을 수도 있고,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상훈 원장을 1군 투수코치로 기용하는 방안도 있다. LG의 레전드로서 투수들에 대한 영향력을 기대할 수 있다. 
김동수 2군 감독은 새로운 보직이 필요하다. 송구홍 전 단장이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동수 2군 감독의 자리는 정해지지 않았다. 2군에서 지도자 역할을 계속할 지, 1군 코치로 기용할 지 논의될 부분이다. 1군에는 LG 프랜차이즈 출신인 김정민 배터리 코치가 있다.  
류 감독은 13일 오후 열리는 취임식에서 새로운 코칭스태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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