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김경문 감독이 밝힌 '4차전 최금강-5차전 해커' 이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13 13: 00

4차전 최금강, 5차전 해커.
NC는 우천 연기에도 불구하고 4차전 선발을 최금강 그대로 내세운다. 김경문 NC 감독의 뚝심일까. 플레이오프를 향한 큰 그림일까. 
롯데와 NC의 2017 준플레이오프는 4차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12일 예정된 4차전이 가을비로 인해 13일로 하루 미뤄졌다. 롯데는 선발을 박세웅에서 린드블럼으로 변경했고, NC는 최금강을 그대로 선발로 고수했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롯데는 신예 박세웅보다는 1차전 선발로 나왔던 에이스 린드블럼을 나흘 휴식 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이길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는 최상의 선발 카드다.
그러나 NC는 1차전 선발이었던 해커를 기용하지 않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12일 우천 연기가 결정된 후 4차전 선발 투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해커와 4차전 선발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이 5차전(당초 14일)에 맞춰 루틴을 따르고 있다더라. 13일 하루 당겨서 던지기 힘들다며, 계획대로 던지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우천 연기시 4차전 선발로 해커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우천 연기가 된다면) 해커와 이야기를 해보겠다. 본인이 괜찮다면 등판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면담에서 해커가 '5차전에 맞춰서 선발 준비를 하고 있어 힘들 것 같다'고 말했고, 최금강이 그대로 4차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김 감독은 "최금강이 뱃심이 좋다. 잘 던져주길 기대한다"며 최금강이 흔들리면 곧장 불펜을 투입할 계획을 설명했다. 
해커가 4차전에 나오지 않지만, 2승1패로 앞서 있는 NC는 '5차전 해커 선발'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NC가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에이스 해커를 플레이오프 1차전(이 경우 16일) 선발로 쓸 수 있다. 해커-장현식-맨쉽의 1~3선발을 1~3차전에 기용할 수 있어,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두산과 선발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는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경기에 해커 대신 맨쉽을 선발로 냈다. 만약 2차전까지 갈 경우 해커를 기용하고, 맨쉽으로 1차전에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면 해커를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쓸 수 있다는 전략. NC의 뜻대로 1경기로 끝냈고,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NC가 4차전에서 패하더라도, 최종 5차전(이 경우 15일)에 해커를 선발로 쓸 수 있다. 4차전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롯데는 5차전 선발로 박세웅이 유력하다. 풍부한 경험이 있는 해커, 포스트시즌 첫 출장인 신예 박세웅의 매치업은 NC에 무게가 쏠린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에이스의 위력투를 기대할 수 있다. 
해커의 5차전 선발 카드가 NC에 어떤 결과를 안겨줄 지 4차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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