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검찰, 알 켈라이피 회장 조사 착수... FIFA 전 사무총장과 거래 의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13 07: 21

나세르 알 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망(PSG)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 그는 월드컵 중계권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스위스 검찰(OAG)은 PSG의 알 켈라이피 회장에 형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알 켈라피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2011년부터 PSG의 회장으로 재임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의 조사는 여름을 떠들썩하게 만든 PSG의 FFP(Financial Fair Play) 규정 위반 때문은 아니다. 

수사 당국인 스위스 검찰은 FIFA 비리의 주범 중 하나인 전 사무총장인 제롬 발케를 조사하던 도중, 2018년, 2022년, 2026년, 2030년 월드컵에서 특정 국가에 중계권을 판매하면서 과도한 이익을 챙긴 사실을 포착했다. 
스위스 검찰은 알 켈라이피 회장이 관리하는 '비인스포츠'가 2026년과 2030년 월드컵 중계권 획득을 위해 발케 사무총장과 거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위스 검찰을 비롯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여러 검찰 당국들이 협동하여 이번 중계권 비리 사건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케 전 사무총장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입장권을 암시장에 빼돌리고 월드컵 TV 중계권을 헐값에 팔아넘기려고 했다는 등 부패혐의로 비난받았다. 결국 2016년 2월 그는 FIFA 윤리규정 위반과 자금 유용 등의 비리가 밝혀지면서 윤리위원회로부터 12년 동안 축구와 연관된 활동을 할 수 없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발케 전 사무총장은 10년으로 자격정지 처분이 경감됐다. 경감 이후로도 그는 10년 자격정지 징계 자체가 과하다며 CAS에 항소하기도 했으나, 추가적인 비리 혐의가 포착됐다. FI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발케 전 사무총장을 포함한 비리 조사에 전면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비인스포츠의 모회사 비인 미디어 그룹 역시 스위스 검찰의 수사 요청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비인미디어그룹은 "스위스 검찰이 사무실에 방문해서 수사를 진행중이다. 현장에 있는 직원들은 수사가 끝날 때까지 당국과 협력하겠다. 스위스 검찰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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