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MC부터 시작된 인연! 백종권, 이재선, 임재석이 기억하는 최영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13 08: 08

“제압해 봐!”라는 한 마디로 단박에 최영(39, Shinbukan/Land's end)을 떠올린다면 격투기의 오랜 팬일 것이다.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1세대 파이터이자 일본 단체 DEEP의 미들급 챔피언인 최영이 ROAD FC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을 앞두고 있다. 스피릿 MC를 통해 파이터 최영의 시작을 함께 했던 이제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백종권, 이재선, 임재석. 그들이 말하는 ‘파이터’ 최영 그리고 ‘인간’ 최영은 어떤 사람일까?  
▲ 백종권 (글로리 MMA 관장)
(최)영이는 스피릿 MC 미들급 토너먼트 8강에서 만났고 '고 슈퍼 코리안'에 함께 출연하며 더욱 친해졌다.  

당시를 기억해보자면 조금은 특이한 선수였다. 첫 이미지는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는, 흔히들 말하는 사차원 같았다. '고 슈퍼 코리안' 촬영으로 해외도 함께 다니며 친해졌고 하와이 전지훈련을 통해 경쟁자였지만 한편으로는 한 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항상 한결 같은 선수인 것 같다. 꾸준한 선수. 예전에도 참 열심히 했다. 꾸준하고 멈춤이 없다. 그게 참 멋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부럽기도 하고.    
언젠가 다함께 모였을 때 우리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너희는 모두 결혼을 했지만 나는 안했으니까 그만큼 최선을 다해 선수 생활을 할 거다”    
우리 네 명 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뛰고 있는데 이번에 (최)영이가 ROAD FC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승리해 (최)영이의 챔피언 밸트를 앞에 두고 다함께 술 한 잔 기울였으면 좋겠다.    
▲ 이재선 (싸비 MMA 관장)
(최)영이 형과는 스피릿 MC 이전부터 알고 지냈다. 주짓수 훈련을 종종 함께 했었다. 처음 봤을 때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운동도 혼자하고 뭐든 혼자 하는 스타일이다.  
(최)영이 형은 (권)아솔이나 (박)형근의 원조 격이다. 디스도 거침없었고 트래쉬 토크도 잘했던 걸로 기억한다.  
특히 (최)영이 형은 운동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웃음). 하지만 운동에 전혀 영양을 받지 않았다. 아무리 피곤해도 아침 운동 한 번 빠지는 법이 없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동생인 나도 벌써 한 해 한 해 다른 걸 느낀다. 나이는 노력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체력이 한 번 떨어지면 회복이 안 된다. 나는 꿈을 바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여전히 꿈을 향해 한길만 보고 달리는 (최)영이 형이 참 존경스럽고 멋있다.    
▲ 임재석 (익스트림 컴뱃 관장)
최영이라는 파이터는 진지한 선수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며 한 결 같이 꾸준히 노력하는 멋있는 선수.  
지도자로서 생각했을 때 나에게 최영 선수처럼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하는 제자가 있다면 참 고마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경기가 참 기대된다. (김)훈이와 동갑내기라는 인연이 있고 친한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누구 한사람을 응원할 수는 없겠지만 멋있는 경기가 나올 거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을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했다. 추첨을 통해 8강 토너먼트 대진이 결정됐고, 오는 11월 11일 8강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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