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미생'부터 '부산행'·'범죄도시'..최귀화가 보인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0.13 11: 30

배우 최귀화가 보인다. 드라마 '미생'에서부터 시작해 영화 '범죄도시'까지. 안방을 넘어 충무로에서 돋보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연기자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 행진 중인 영화 '범죄도시'는 배우 마동석과 윤계상이 앞에서 끌고, 최귀화가 옆과 뒤에서 밀고 당기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형사 전일만 반장으로 분한 최귀화는 선 굵은 남성적 면모와 코믹 연기가 적절히 조합된 인상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굵직하게 중심을 잡아가는 주연 배우들이 있다면 최귀화는 능청스럽고 인간미 있는 친근한 캐릭터로 영화의 빈틈을 채우고 부족한 부분에 생기를 불어넣는 등 힘을 싣는다. 때문에 전개가 진행될수록 최귀화는 눈에 띄는 감칠맛 나는 존재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최귀화는 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하고 폭넓은 연기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1997년에 연극으로 데뷔 한 후, 연기자 한 길 인생을 걸어 온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지난 2014년 방송된 tvN '미생'부터였다. 최귀화는 '미생' 6화에서 '사람이 너무 좋다'라는 이유로 정글같은 회사 생활에서 약자에 놓이는, 그래서 항상 자신감 없이 위축돼 있는 IT 영업팀 박대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크지 않은 분량에도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슬픔을 안겼던 바다.
그의 연기 인생에 큰 변화 포인트가 된 '미생'을 거쳐 영화 '곡성'을 선보였다. '곡성'에서는 와일드한 성격으로 주인공과 함께 악의 존재를 쫓는다. 역시 배역이 크지는 않았어도 열연이 돋보였다.
최귀화는 당시 OSEN에 '곡성'의 연출자인 나홍진 감독이 그가 '미생'에서 회사원으로 출연한다고 하자 "무슨 회사원이예요. 그 얼굴에"라고 농담하며 웃었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그 만큼 강렬하고 개성있는 마스크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심상치 않은 행보는 영화 ‘부산행’과 ‘택시운전사’로 이어졌다. '부산행'에서는 거지 역으로 파격 변신을 감행했다. 후에 '아 그 거지가 최귀화였어?'란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많다. '택시운전사'에서는 사복 차림으로 가차없이 시민을 짓밟는 사복조장으로 출연해 살벌함을 안겼다. 이처럼 필모그래피에 천만영화가 무려 두 편이다.
이에 더해 스크린 수가 가장 적었던 '범죄도시'가 추석황금연휴에 당당하게 승기를 거머쥐는 대이변을 보였다. '범죄도시'는 그간 필모그래피 중 최귀화가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란 점에서 의미를 더하는 작품이다.
이처럼 출연하는 영화마다 매번 다른 모습과 분위기를 풍기며 관객에게 신선함을 제공하는 그는 연기력과 작품 선택 안목이 입증되면서 시나리오 또한 수십 건씩 제안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nyc@osen.co.kr
[사진] 원앤원스타즈,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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