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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BIFF] '마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밝힌 #여혐 #봉준호 감독 [종합]

[OSEN=부산, 김보라 기자] 할리우드 영화 ‘마더!’가 국내 모든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만한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변은 영화를 본 관객들의 몫으로 남게 될 것 같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13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홀에서 진행된 ‘마더!’의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모든 사람들이 궁금증을 갖고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을 어떻게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고민하는 과정부터 영화 작업을 시작한다”라며 “무언가 새롭고 다른 것을 만든다는 것은 모두로부터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그래왔지만)‘마더!’도 저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연기자들이 만든 합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낮 12시 40분부터 근처에 위치한 부산 센텀시티 CGV에서 기자시사회를 개최해 한국에서는 최초로 공개했다. 성경을 모티프로 삼았기에, 많은 장면에서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과 그의 피조물인 인간에 대한 해석이 은유적으로 표현돼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을 전유물로 여기거나 남자보다 못하다는 멸시적인 시선과 태도, 반여성적인 편견이 있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대학에서 사회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이에 대해 “진실된 방법으로 폭력성을 지적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물론 그 반대라면 문제가 된다”라며 “저는 이 영화가 아이들, 사람들에게 잘못된 것을 가르쳐준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보면서 분명 불편한 장면들은 있겠지만 여혐이나 여성 폭력이 정당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신기자들의 ‘여성 폄하’ 질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며 “나는 여자, 남자 배우들 모두에게 푸시(압력)한다. 단지 인간 자체와 전 인류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라며 "저는 할리우드식 해피엔딩에 관심이 없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결말보다 현실을 반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비극이, 고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방식 중 하나라고 본다. 우리는 이를 통해 스스로 반영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빛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마더!’는 한적한 교외에서 사는 시인 부부의 집에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모습을 그린 심리 스릴러이다. 영화 곳곳에 성경적인 상징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그 의미를 찾아낼 때 느낄 남다른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제목이 겹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봉준호 감독님의 ‘마더’와 다른 작품이다. 봉 감독의 작품을 염두하고 제목을 지었던 것은 아닌데 영화를 만들고 나서 보니 제 영화에는 반드시 '!(느낌표)'를 붙여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같은 장르의 영화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봉 감독의 '마더'는 2009년 개봉한 영화로, 지능이 부족한 아들(원빈 분)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엄마(김혜자 분)의 모성애를 그린 작품이다.

감독도 영화의 후기가 극단적으로 나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영화는 매우 강렬하다. 마치 청룡열차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을 줄 것이다. 보고 나면, 열차에서 내리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라며 “(그동안)제 영화들을 본 주변 친구들은 곧바로 제 얼굴을 보지 못하더라(웃음). 하지만 며칠 뒤 ‘내가 생각했던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곤 한다. 그게 나를 가장 기쁘게 만든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많은 분들의 뇌리 속에 깊게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0월 19일 개봉./purplish@osen.co.kr

[사진] getty images 제공 및 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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