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대결' NC-롯데, 두산은 미소 짓는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14 05: 45

다시 '부산행'이다. 준플레이오프가 끝장 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롯데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와 NC는 준플레이오프 전적 2승 2패으로 맞서게 됐다. 결국 두 팀은 다시 부산으로 이동해 5차전에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주인을 정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해 기다리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무엇보다 두산으로서는 껄끄러운 선발 투수를 최소한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NC가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면, NC는 1차전에서 '에이스' 에릭 해커'를 낼 수 있게 된다.  해커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2경기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로 강했다. 1차전 선발은 보통 5차전에도 나설 수 있다. 그러나 NC가 준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 투수로 해커를 내면서 두산으로서는 다소 껄끄러웠던 선발 한 명을 한 차례만 상대면 된다.

롯데가 5차전 잡고 올라와도 두산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4차전 선발로 조쉬 린드블럼이 나왔던 가운데 5차전 선발로는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린드블럼과 박세웅 모두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올 수 없는 상황.
린드블럼과 박세웅은 모두 두산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린드블럼은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고, 두산전 두 차례 나온 박세웅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강했다. 레일리도 지난 3차전에서 부러진 배트에 맞아서 왼 발목에 부상을 당했다. 유니폼에 피가 배어 나왔고, 결국 세 바늘을 꿰맸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100%의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아울러 최종전에서 가려지는 만큼 롯데와 NC 모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두 팀 모두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하는 만큼, 선발 투수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곧바로 불펜 싸움으로 전개될 확률이 높다.
NC와 롯데에게 그나마 다행인 점은 5차전이 낮 경기인만큼, 경기를 마친 뒤 휴식과 이동에 있어서 저녁 경기보다는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한편 지난 12일 경기가 우천 취소가 되면서 포스트시즌 일정이 하루씩 밀린 가운데, 두산은 훈련을 추가로 실시하며 준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릴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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