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BIFF] '맨헌트' 오우삼X하지원, 中느와르 거장과 韓액션 여신의 만남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14 17: 37

 중국-홍콩 느와르의 거장으로 등극한 오우삼 감독과 한국 액션 여신으로 거듭난 배우 하지원이 영화 ‘맨헌트’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14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홀에서 올 12월 한국 개봉을 앞둔 ‘맨헌트’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감독 오우삼과 배우 하지원, 안젤리스 우가 참석했다. 영화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한국을 방문한 오우삼 감독은 “‘맨헌트’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특히 한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배우 하지원과 작업하게 돼 더욱 더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맨헌트’는 잘 나가던 변호사가 하루아침에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전락하고 그를 쫓던 베테랑 형사가 사건을 추적할수록 숨어 있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이다. 장한위가 변호사,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형사, 쿠니무라 준이 제약회사 회장, 하지원과 그의 딸 안젤리스 우는 킬러를 연기한다.
이어 오 감독은 “사실 요즘 젊은 관객들이 제 영화를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지 않았다. 좋은 영화라면 모든 연령대 관객들이 보길 원하고 보고 나서 만족스러워 하기 때문에 시대와 배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액션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길 좋아한다. 두 여자 킬러 캐릭터 때문에 ‘맨헌트’가 더욱 더 좋은 영화가 됐다고 생각하고 풍부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고 자신했다.
1975년 영화 ‘철한유정(鐵漢柔情:The Young Dragons)’으로 데뷔해 42년 간 홍콩과 중국을 넘나들며 흥행 필모그래피를 쌓은 오우삼 감독만의 스타일은 후대에 미친 영향력은 막대하다.
인간의 우정과 신뢰, 사랑을 생명처럼 여기며 슈트로 치장한 낭만 갱스터가 권총을 들고 누비는 모습은 오우삼이 뿌린 느와르의 씨앗이 아시아와 할리우드의 젊은 액션 영화팬들의 가슴속에 뿌리 내렸다. 그만의 색이 이번 신작 ‘맨헌트’에도 그대로 묻어났다.
‘맨헌트’에서 제약회사 회장(쿠니무라 준)이 고용한 미녀 킬러 역을 맡은 하지원도 오 감독과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하지원은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액션을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우수한 영화들을 소개하고, 또 한국만의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영화제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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