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박성현, "세계랭킹 1위보다 우승 생각 더 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15 16: 34

"세계랭킹 1위보다는 우승 생각이 더 컸다."
박성현이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서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박성현은 15일 스카이 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서 끝난 2017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2타 차로 '라이벌' 고진영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박성현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서 "아쉽게 2위로 마무리 됐지만 4라운드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후반 아쉬운 홀이 많았지만 마지막 날 마지막 조에서 4타를 줄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고)진영이가 너무 잘 쳐서 타수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5~18번홀 4개 홀이 승부처였다. 15번홀 이글 찬스도 아쉽게 놓쳤고 16번홀 스리퍼트로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에 못 미쳤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2~3라운드 후반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마지막 라운드엔 전반에 타수를 줄였지만 후반에 들어섰을 때 긴장했다"면서 "진영이가 초반에 안 좋았지만 버디로 만회하고 타수를 맞춰 긴장감이 생기면서 퍼트 스트로크가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LPGA 직행 티켓을 획득한 고진영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국내 투어서 워낙 잘하는 선수다. LPGA 대회 경험도 몇 번 있는 선수라 내년에 와도 하던대로 잘할 것 같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대회장에 가까운 한국 음식점 정도"라며 믿음을 보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유소연의 성적에 따라 한국인 4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박성현은 "랭킹 1위 등극은 전혀 생각이 안났다. 우승 집념이 더 커 경기에만 몰입했다"며 "우승을 했다면 랭킹 1위가 따라오는 게 맞지만 우승이 먼저였다. 랭킹 1위보다는 우승 생각이 더 컸다"고 말했다.
1위를 달리는 상금왕 욕심에 대해서는 "욕심이 난다. 더 가까워져서 좋다. 5개 대회가 더 남았다. 1개 대회를 빼고 모두 출전한다. 격차가 조금 더 벌어져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박성현은 "다음주 대만으로 경기를 하러 간다. 2승을 한 뒤 1승 추가를 목표로 잡았는데 남은 4개 대회서 우승하는 게 목표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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