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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리즈 통과 확률 16.7%’ 롯데, 21C 가을야구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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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6번 중 1번. 확률로 16.7%. 롯데 자이언츠의 21세기 가을야구 잔혹사는 다시 한 번 반복됐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0-9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하고도,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5년 만에 맞이한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한 번 고개를 떨궈야 했다. 

롯데는 올 시즌, 80승62패2무의 성적으로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마무리 했다. 전반기 7위에서 후반기 3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문제는 가을 야구였다. 롯데의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시기에도 롯데는 가을야구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1세기의 시작인 2001년부터 올 시즌까지 총 6번의 첫 번째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치른 롯데인데, 이를 통과한 것은 단 1번 뿐이었다.

2000년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한 뒤 8년 만에 가을야구를 맞이한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역시 가을야구에서의 성적은 아쉬웠다, 2008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홈 이점을 갖고 포스트시즌을 맞이했지만 3패로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허무하게 8년 만의 가을야구를 끝내야 했다.

좌절하지 않고 2009년에는 4위 턱걸이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시작은 좋았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로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후 3경기를 내리 내줬다. 역시 첫 단계 탈락이었다. 

2010년에는 1년 전보다 시작이 더 무난했다. 모두가 희망에 부풀어 올랐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첫 2경기를 모두 승리로 따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3경기를 연달아 헌납해 2승3패, 리버스 스윕의 치욕을 맛봐야 했다. 

2011년에는 정규시즌 2위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준플레이오프와 다른 무대였다. 그러나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앞선 3년의 역사가 반복됐다. SK와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탈락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2012년이 되어서야 시리즈 첫 단계를 통과했다. 정규시즌 4위로 두산과 다시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만난 롯데는 3승1패의 전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시리즈 첫 단계의 기쁨도 잠시, SK와의 플레이오프 리벤지에서 2승3패로 물러나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경험하게 된 포스트시즌. 롯데의 21세기 들어 7번째로 맞이한 가을야구의 역사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다시 한 번 첫 번째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통과하지 못하며 가을야구를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21세기에 치른 6번 중 5번의 가을야구를 씁쓸함 속에 마무리하게 됐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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