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토트넘은 해리 케인 원맨팀 아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0.16 08: 16

결승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안 에릭센(25)이 토트넘은 해리 케인 원맨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본머스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분 터지 에릭센의 결승골 덕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승2무1패,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16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에릭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제 토트넘은 에릭센의 팀인가'라는 질문에 "그 말 조심하라"며 웃어 보였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설전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근 우승 경쟁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와 함께 토트넘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해리 케인의 팀'이라고 표현했다. 그러자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 팀을 아주 무시하는 것이며 신사답지 못한 발언이다. 슬프다"고 말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에릭센은 "누구도 원맨 팀으로 불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설사 정말 그런 뜻이라고 하더라도 그렇다. 진심인지는 모르겠다"면서 "팀이 거둔 성과이며 존중한다면 그런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농담이었겠지만 나는 모르겠다"고 말해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을 두둔했다.
이어 에릭센은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우리가 그저 해리 케인의 팀이라고 생각한다면 실수를 하는 것일까? 나는 분명히 그렇다고 생각한다"면서 "팀의 성과다. 해리가 득점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릭센은 "물론 케인은 좀더 많은 득점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가 넣고 우리는 그의 득점을 도울 것이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오전 3시 45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은 나란히 2승씩을 거두고 있어 이 경기는 사실상 조 선두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판이 될 전망이다. 
에릭센은 "분명 우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통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지 않았던 점을 만회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그곳은 특별한 곳이며 레알과의 경기는 그들이 가진 역사로 어떤 선수에게도 특별할 것이다. 레알전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테스트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레알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 에릭센은 "우리는 아주 좋고 힘든 경기를 베르나베우에서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며 톱6에서 톱3로 어떻게 올랐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는 리그에 있는 그 어떤 팀보다 더 정신적으로 하나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팀을 우리가 지난 몇 시즌 동안 만들어왔으며 매 시즌 거의 같은 팀이었다. 우리는 서로 아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 토트넘이 원맨팀이 아님을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