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 닝보 챌린저 16강 진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16 16: 45

이덕희(19, 현대자동차-서울시청)가 동갑내기 유망주 테일러 프리츠(미국)와 첫 맞대결서 승리했다.   
 
이덕희는 16일 중국 닝보 후이펑 스포츠 개발 유한공사 테니스장서 열린 중국 닝보 챌린저(총상금 12만 5천 달러) 단식 1회전(32강전)서 프리츠(99위)를 세트스코어 2-1(6-3, 3-6, 6-3)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프리츠는 193cm의 장신에 개인 최고 랭킹 53위까지 기록한 바 있는 강자다. 개인 통산 총 3번의 챌린저 우승과 함께 특히 지난해 2월 ATP 월드 투어 250 시리즈 미국 멤피스 오픈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만 19세로 이덕희와 함께 주니어 서킷을 평정했던 동갑내기 유망주다.  
 
둘의 인연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4월 이덕희와 프리츠는 'ITF 주니어 마스터즈' 대회에 나란히 출전했다. 'ITF 주니어 마스터즈'는 주니어 탑랭커 8명이 토너먼트를 벌이는 대회로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당시 이덕희와 프리츠는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이덕희가 3위, 프리츠가 2위를 각각 차지하며 주니어 무대를 화려하게 마감한 바 있다. 
 
이날은 일진일퇴의 경기였다. 첫 번째 세트는 6-3으로 이덕희가 먼저 따냈고 두 번째 세트는 3-6으로 이덕희가 졌다. 마지막 세트에서 균형을 먼저 깬 건 이덕희였다. 
이덕희는 게임스코어 4-3서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5-3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어진 본인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켜내 6-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덕희는 베이스 라인 깊숙이 꽂히는 스트로크를 앞세워 공격하는 동시에 기습적인 드롭샷 공격으로 상대를 당황시켰다. 프리츠는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로 맞섰지만 이덕희의 공격에 무너졌다.
 
이덕희는 "프리츠와 주니어 시절을 함께 보냈지만 한 번도 겨뤄본 적은 없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라고 생각했던 상대를 꺾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비 때문에 실내 코트로 경기장이 바뀌었다. 코트 적응에 최선을 다해 다음 경기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덕희는 18일 리제(31, 중국, 300위)와 제이슨 정(28, 대만, 278위) 경기의 승자와 16강을 치른다./dolyng@osen.co.kr
[사진] S&B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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