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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불펜진 척추’ 김강률-원종현, 믿을맨들의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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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불펜진의 척추로 불리는 선수들의 플레이오프 진검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 김강률(29), NC 다이노스 원종현(30)의 불펜 중심 잡기가 시리즈 판도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던 두산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준플레이오프 승자를 기가리고 있었다. 지난 3일 최종전 이후 2주의 휴식을 갖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상위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이유는 단연 재충전 효과가 경기 감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 휴식이 그 누구보다 반가운 것은 불펜 투수들이다. 특히 두산에서 마무리이자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 하는 김강률은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에서도 핵심이 되어야 한다.

김강률은 정규시즌 70경기 등판해 7승2패 12홀드7세이브 평균자책점 3.44의 기록을 남겼다. 89이닝이라는 투구 이닝이 말해주듯 김강률은 김태형 감독이 믿어 의심치 않는 자원이었다. 불펜 투수에게는 최고의 무기인 빠른공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구위가 김강률의 장점. 시즌 후반까지 셋업맨 역할을 하면서 팀을 지탱했고, 시즌 말미에는 이용찬과 임무를 교대하며 마무리 자리로 승격했다. 전형적인 1이닝 마무리 역할에 국한되지는 않을 전망. 포스트시즌에서 경기 막판 승부처 상황에서 언제나 가장 강한 투수를 내보냈던 김태형 감독의 성향 상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전천후 믿을맨’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NC를 상대로는 10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23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박민우(2타수 무안타), 나성범(4타수 무안타), 박석민(4타수 1안타)로 잘 틀어막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뜨거운 권희동(6타수 4안타), 모창민(5타수 3안타)에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이 다소 걸리는 점이긴 하다.

김강률이 두산에 있다면, NC의 포스트시즌 믿을맨은 원종현이다. 원종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팀이 올해 치른 포스트시즌 6경기(7⅓이닝)에 모두 등판했다. 김진성, 이민호보다 위기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의 호출을 받는 첫 번째 선수다. 마무리 투수라기보다는 위기 상황의 해결사와 같았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⅔이닝 4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 6⅔이닝은 모두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사이드암 계열이지만 빠른공으로 윽박지르는 투구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시즌 막판의 부진에서 벗어났고, 큰 경기에서의 보여주는 강심장도 증명이 됐다.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6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70의 기록을 남겼다. 민병헌(2타수 무안타), 오재원(2타수 무안타), 박건우(4타수 1안타)에게는 강점을 보였지만 허경민(2타수 2안타), 양의지(4타수 3안타), 김재환(5타수 3안타) 등에게는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트시즌에서 투수 운용은 변칙적일 수밖에 없다.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또 승기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투수 운용에 내포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단기전에서 김강률과 원종현이라는 가장 강력한 불펜 투수가 팀의 흐름을 얼마나 잡아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 김태형 감독과 김경문 감독의 닮은꼴 투수 운용을 볼 때 두 선수가 승부처에서 가장 많이 마운드에 오를 것은 분명하다. ‘믿을맨’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보여줄 선수는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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