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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은퇴 연장’ 이호준, 플레이오프에서도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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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호부지’ 이호준(41·NC)이 마지막 플레이오프를 맞는다.

NC는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SK를,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차례로 물리쳤다. NC는 17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되는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잡초처럼 밑에서 올라온 NC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사다.

이호준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NC의 포스트시즌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이호준의 은퇴도 강제로 연기되고 있다. 이호준은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해내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호준은 대타로 나와 곧바로 타점을 생산했다. 노장의 한 방에 기가 살아난 NC는 13-6으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주도권을 잡았다. 이호준은 5차전서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다시 한 번 터졌다. 1-0으로 앞선 5회 무사 만루에서 롯데 필승조 조정훈의 포크볼을 무너뜨린 적시타였다. 엉덩이를 뒤로 빼고 타격폼이 무너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손으로 툭 안타를 때려내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16일 개최된 미디어데이서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호준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이호준이 은퇴한다더니 계속 하더라”며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워낙 베테랑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중요한 순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굉장히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긴장을 놓지 않았다.

이호준은 1997년 해태 시절 처음 우승했다. SK로 이적한 뒤에는 무려 6번의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며 우승 3회를 더했다. 이호준은 지난해 NC에서 처음 한국시리즈를 밟았지만, 두산에게 4연패로 무너져 우승은 좌절됐다. 

이미 은퇴식을 치른 이호준은 마음 편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승리한 뒤 그는 "나는 내일이 없는 사람이다. 편하게 즐기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후배들도 지난해와는 다르게 덜 긴장하고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며 각오를 전했다.

과연 이호준은 마지막 플레이오프에서도 터질까.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후배들이 듬직한 이호준을 믿고 따르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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