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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김경문의 '변칙' vs 김태형의 '그대로'…2차전은?

[OSEN=잠실, 한용섭 기자] 김경문(59) NC 감독과 김태형(50) 두산 감독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만났다. 지난 2년간 결과는 모두 김태형 감독의 승리였다.

올해 플레이오프(PO)에서 3년째 만남, 패자는 지난 2년과는 다른 카드를 준비했다. 승자는 늘 그랬듯이 그대로다. 전력의 약자가 이런저런 수를 많이 준비하기 마련이다. 계속 이겨온 강자는 변화보다는 하던 대로, 자신의 장점을 계속 믿고 나가기 마련이다.

변칙 승부수를 준비한 김경문 감독은 17일 PO 1차전에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13-5로 대파, 첫 판을 잡으며 지난 2년간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을 계기를 마련했다. 이제 '하던 대로, 정공법'의 김태형 감독이 반격을 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많은 수를 준비했다. 그가 꺼낸 것은 공격에선 '2번 나성범', 마운드에선 '맨쉽의 불펜 전환'이다.


나성범이 두산전 타점이 적고, 1차전 선발 니퍼트 상대로 지난 9월 12일 마산 두산전에서 2번으로 나서 홈런과 2루타 등 3안타를 때린 경험도 고려했다.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이 좀 더 편하게 쳤던 기억을 살려서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담을 고려해 3번에서 2번으로 바꾼 것.

불펜 운영에도 변칙 카드를 준비했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 시즌과 달리 선발 투수를 길게 맡기기 보다는 불펜을 변화있게, 스피드하게 빨리 교체할 생각이다"며 "불펜 카드를 하나 보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불펜으로 던진 맨쉽이 불펜 대기했다.

나성범은 2번에서 5타수 1안타, 아직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 맨쉽은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크게 위력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이런저런 변화로 상대를 압박했고, 1차전 승리를 거뒀다.

다른 변화도 준비돼 있다. 김경문 감독은 2차전 선발로 이재학을 내세웠다. 이재학은 준플레이오프에선 불펜 대기하다 1경기 1타자 상대하고 타구에 종아리를 맞고 강판됐다. 반대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로 자기 몫을 한 최금강은 PO에선 불펜 대기다.

김경문 감독은 "최금강이 롯데 상대로는 괜찮았는데 두산에는 좋지 않았다. 대신 타자마다 결과가 괜찮은 경우는 있었기 때문에 원포인트로 기용할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금 다 밝힐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다 열어뒀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금강은 올 시즌 롯데전 3.78, 두산전 9.3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차전 이재학-3차전 해커에 이은 4차전 선발은 현재 미정이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3루수와 지명타자는 매 경기마다 고심해서 라인업을 내놓고 있다. 3루수 박석민이 타격에서 부진하고 허리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명타자 모창민을 3루수로 기용하면 이호준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에서 PO까지 올라오면서 중견수는 김성욱→이종욱→김준완으로 바뀌고 있다. 수비가 좋은 김준완을 톱타자 중견수로 배치해 눈야구와 수비 야구를 모두 가능케 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공법이다. 이미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4선발 체제,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을 순서대로 밝혔다. 지난해 NC와 한국시리즈 1~4차전 선발 순서와 똑같다.

17일 1차전을 앞두고 그는 "정석대로 임하겠다"며 "정규시즌을 마치고 1차전 선발로 니퍼트와 장원준을 고민했지만, 그래도 니퍼트"라고 설명했다. 니퍼트가 후반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4.99로 부진했는데,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1차전 선발=니퍼트'를 고수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선발투수 운용과 관련해 변수가 있을 수 없다"고 다시 한번 선발 순서를 못박았다

그 믿음은 일단 니퍼트가 1차전 6실점하면서 기대와는 어긋났다. 2차전 선발 장원준이 니퍼트의 실패를 만회해야 한다.

1차전 어깨 부상에서 재활이 완벽하지 않은 김재호 대신 신예 류지혁이 유격수로 나섰다. 경기 초반 결정적인 실책과 실수를 연발, 니퍼트의 대량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2차전에서 김재호가 무리해서 나올지 미지수다.

정규시즌에서 5선발로 뛴 함덕주는 선발 자리가 없기에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맡는다. 1차전 니퍼트에 이어 6회 1사 1,3루에서 등판해 위기를 잘 넘겼다. '함덕주 카드'는 성공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NC 상대로 단 6명의 투수만 등판시켰다. 선발 4명을 제외하면 필승조 이용찬(5이닝), 이현승(3⅔이닝)만이 불펜으로 나섰다. 그만큼 선발진 위력이 컸기에 가능했다. 선발이 7~8회는 책임지기에 가능했다.

1차전 니퍼트가 6회 1사에서 내려갔다. 함덕주에 이어 이용찬-이현승(좌완)을 승부처에 기용했는데, 이현승이 무너졌다. 지난 2년간 없던 일이다. 이현승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0.33이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에는 신인 김명신과 2년차 이영하가 등판했다.

두산은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를 2년 연속 제패하면서 포스트시즌 8연승을 달렸다. 올해 PO 1차전에서 8연승이 멈췄다. 김태형 감독은 무척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패배를 경험했다. 어떻게 반격할 것일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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