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정창영, 서민수 깜짝 대활약...LG·DB, 반전의 무패행진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서정환 기자] ‘꼴찌 후보’라던 팀이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

현주엽 감독의 LG가 2연승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LG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서 서울 삼성에게 87-74로 승리했다. 2연승의 LG는 SK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 최승욱에 이어 정창영까지 터진 LG

LG는 연습경기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선수에서 평가가 엇갈렸다. NBA출신 조쉬 파월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저스틴 터브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현주엽 감독의 구상이 틀어지는 듯 보였다.

다행히 파월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리온과 개막전 6득점에 그쳤던 파월은 삼성전 18점, 12리바운드로 살아났다. 대부분의 득점루트가 턴어라운드 점프슛이었는데 정교했다. NBA에서 뛰던 시절의 폭발적인 운동능력은 상실했지만, 경험과 노련미로 어떻게든 극복하는 모습이다.

현주엽 감독은 “파월이 예전에는 골밑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 미들슛을 많이 던진다. 슛이 정확하다.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을 해주려고 한다. 나머지는 종규가 해줘야 한다. 외곽에서 해줘도 나쁘지는 않다. 매 경기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일단 합격점을 줬다.

대체선수로 데려온 조나단 블락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터브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주엽 감독은 “터브스의 몸상태가 좋아진다면 아직까지는 터브스로 갈 생각이다. 다만 부상이 언제 나을지 모르겠다.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 전했다.

국내선수들도 깜짝 활약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LG는 개막전에서 주전 포워드로 나온 최승욱이 13점으로 활약했다. 최승욱은 상대 외국선수 스펜서까지 수비하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에서는 정창영이 잘했다. 정창영은 접전 상황에서 14점, 3어시스트를 쏟아내며 변수로 작용했다.

현주엽 감독은 “(정)창영이가 비시즌에 굉장히 열심히 했다. 화려한 공격하는 걸 좋아하는 선수다. 수비를 강조했다. 수비력도 좋아진 것 같다. 수비가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공격도 좋아졌다. 슈팅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선수다. 외곽에서 3점슛도 믿음이 간다. 자신 있게 공격한다”면서 호평했다.

▲ 12명 전원공격 DB의 ‘벌떼농구’

‘강력한 꼴찌후보’였던 DB도 개막전에서 KCC를 81-76으로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DB는 두경민(20점, 4어시스트, 3점슛 3개)과 외국선수 디온테 버튼(21점, 6리바운드)이 좋은 활약을 했다. 두 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12명의 선수가 골고루 코트를 밟았다. 특히 서민수는 몰라보게 달라진 기량으로 이정현까지 당황케 만들었다. DB의 벌떼농구에 호화군단 KCC도 백기를 들었다.

꼴찌후보라는 평가에 대해 이상범 감독은 “우리에 대해 그런 평가를 하는 소리를 들었다. 선수들에게 신경 쓰지 말고 우리 농구를 하면 원하는 목표치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며 개의치 않았다.

DB 선수개개인의 역량은 분명 떨어진다. 하지만 파이팅과 체력, 조직력만큼은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DB는 18일 오리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DB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오히려 DB의 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리온은 드워릭 스펜서와 버논 맥클린 두 외국선수를 제외하면 크게 위협적인 선수가 없다. 최진수의 부진도 불안요소다. 오리온이 패하면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반면 시즌 전 상위권으로 평가받았던 전자랜드, KCC는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 두 팀은 18일 맞대결을 펼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