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김재환 오재일 터져야 두산이 웃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18 05: 54

두산 베어스의 좌타 거포 듀오 김재환과 오재일이 2차전 설욕의 선봉장 역할을 할까.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5-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공격에서는 김재환과 오재일이 주포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재환은 두산 최고의 강타자.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544타수 185안타) 35홈런 115타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NC전 상대 전적도 타율 3할5푼9리(64타수 23안타) 4홈런 13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 성적은 기대 이하.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재환은 4-6으로 뒤진 5회 무사 1,2루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는 등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오재일 또한 마찬가지. 정규 시즌 타율 3할6리(412타수 126안타) 26홈런 89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했다. NC와 만나 타율은 2할8푼8리(52타수 15안타)에 머물렀으나 5차례 대포를 쏘아 올렸다. 5번 1루수로 나선 오재일은 2회 삼진, 4회 볼넷, 5회 우전 안타, 8회 삼진을 기록하는 등 아쉬움을 자아냈다. 김재환과 오재일의 방망이가 제대로 터졌다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을 터. 
반면 NC 4번 재비어 스크럭스는 2-4로 뒤진 5회 역전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리는 등 6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1차전 승리를 이끌며 데일리 MVP를 품에 안았다. 중심 타선의 대결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은 18일 NC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NC의 2차전 선발로 예고된 사이드암 이재학을 공략하는 게 관건이 될 듯. 김재환은 올 시즌 이재학과 맞붙어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사이드암 상대 타율이 3할4푼2리(76타수 26안타)에 이를 만큼 우위를 보인 만큼 괴력을 발휘하길 기대해도 좋을 듯. 
오재일은 이재학을 상대로 타율 3할3푼3리(6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우세를 보였고 사이드암 상대 타율 3할2푼2리(65타수 21안타) 3홈런 13타점에 이른다. 
두산이 2차전 설욕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김재환과 오재일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들이 주포로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끝모를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1승 1패와 2패는 하늘과 땅 차이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어느 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두산의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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