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상 폭탄, PO 변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18 06: 02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상 폭탄이 플레이오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가 17일 잠실구장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양 팀 모두 상대가 아닌 내부의 부상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차전을 5-13으로 패한 두산은 유격수 김재호의 공백을 실감했다. 김재호는 지난 8월29일 잠실 두산전에서 파울 타구를 처리하다 팀 동료 좌익수 김재환과 충돌하며 왼쪽 어깨 인대가 손상됐다. 재활을 거쳐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합류했지만 100% 상태가 아니다. 

선발출장이 어려운 상태에서 두산은 김재호 대신 류지혁이 유격수로 라인업에 올랐다. 그러나 3회 송구 실책으로 2실점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더니 5회 2루 베이커 커버에서 1루수 오재일의 송구를 받지 못했다. 기록은 오재일의 송구 실책으로 처리됐지만 류지혁의 위치가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 6회에도 손시헌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했다. 기록은 내야 안타가 됐지만 이 역시 류지혁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다. 결국 7회 김재호가 대수비로 교체출장했지만 아직 타격은 하기 어렵다. 8회 대타 최주환으로 교체됐다. 김재호의 어깨 상태가 하루빨리 회복돼야 수비 불안을 지울 수 있다. 
NC는 주축 타자 박민우의 발목 상태가 심상치 않다. 박민우는 1차전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3회 2타점 적시타로 찬스를 살렸다. 그러나 5회 수비에서 왼쪽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5회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달리던 중 발목에 무리가 온 것이다. 
박민우는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30타수 7안타로 타율은 2할3푼3리에 불과하지만 볼넷 4개를 골라내며 출루율은 3할2푼4리다.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위협적인 타자로 롯데와 두산에서 모두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남은 시리즈에서 세심한 부상 관리가 필요하다. 
NC는 박민우뿐만 아니라 박석민도 허리 담 증세를 앓고 있어 컨디션 관리가 불가피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결장했던 박석민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박석민의 회복 여부에 따라 NC의 타선 무게감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waw@osen.co.kr
[사진] 김재호-박민우-박석민.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