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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빅이닝 속출’ 계산 불능의 2017 가을야구

[OSEN=조형래 기자] 매 경기 빅이닝이 속출하고 있다. 사령탑들이 애초에 계산해 놓은 경기 플랜은 휴지조각이 되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2017년 KBO리그의 가을야구는 이렇게 모든 이들의 예상과 계산을 뒤집어놓고 있다. 계산 자체가 불가능하다.

# 10월 5일 WC 1차전 SK-NC전 1회말, 4회말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빅 이닝이 두 차례나 나왔다. NC가 1회말 나성범의 선제 3점포, 박석민의 솔로포로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은 뒤, SK가 3회초 2점을 추격한 뒤 맞이한 4회말, 박석민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 손시헌의 희생플라이, 박민우의 적시타를 묶어 다시 한 번 4점을 한 이닝에 만들었다. NC가 10-5로 대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 10월8일 준PO 2차전 NC-롯데전 연장 11회초


2-2로 연장까지 흐른 팽팽한 승부. 승부의 추는 한 순간에 기울었다. 11회초 무사 3루에서 권희동의 적시 2루타로 균형을 깬 뒤 포일로 2점, 그리고 모창민의 쐐기 그랜드슬램을 묶어 대거 7점을 뽑아내 9-2로 기선을 제압했다.

# 10월 11일 준PO 3차전 롯데-NC전 5회말

NC가 5-4로 근소한 리드를 잡았던 5회말, NC는 나성범의 달아나는 투런포와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 대타 이호준의 적시타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았다. 순식간에 접전의 경기는 10-4로 벌어졌고, NC는 13-6으로 완승을 거뒀다.

# 10월 13일 준PO 4차전 롯데-NC전 5회초

롯데가 앞선 3차전 빅이닝의 수모를 곧장 되갚은 경기. 1-1로 팽팽하던 5회초, 롯데는 2사 3루에서 신본기의 행운의 내야 안타 적시타가 터지며 균형을 깼다. 그리고 이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손아섭의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5회에만 4점을 뽑았다. 5-1의 리드를 잡았고 최종 스코어 7-1로 승리를 거뒀다.

# 10월 15일 준PO 5차전 NC-롯데전 5회초

빅이닝을 주고 받은 NC와 롯데. 결국 NC가 빅이닝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0-0으로 팽팽하던 5회초, 무사 1,2루에서 스크럭스의 적시타를 신호탄으로 이호준의 적시타, 손시헌의 희생플라이, 김준완의 밀어내기 볼넷, 박민우의 적시타,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나와 대거 7점을 수확, 9-0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 10월 17일 PO 1차전 NC-두산전 4회초, 8회초

4~5점 정도는 이제 빅 이닝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부족한 점수가 됐다. NC는 4회초 스크럭스의 만루포로 4점을 뽑아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6-5로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던 8회초, 지석훈과 스크럭스의 연속 적시타, 권희동의 2타점 2루타, 노진혁의 2타점 2루타, 손시헌의 적시타 등으로 7점을 뽑아내 13-5의 완승을 거뒀다.

# 10월 18일 PO 2차전 NC-두산전 6회말

4-6으로 뒤지던 두산이 빅이닝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최주환이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박건우의 적시타와 김재환의 3점포로 대거 8점을 뽑아내 경기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총 8경기를 치른 KBO리그 포스트시즌이다. 그런데 이 중 7경기에서 빅 이닝이 나왔다. 그리고 이 빅 이닝이 승부를 결정짓는 승부처 역할을 했다.

기본적으로 타고투저 정규시즌 흐름이 포스트시즌까지 연장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경기 초반과 중반, 후반을 가리지 않고 빅 이닝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경기 초중반에 빅이닝이 나오는 경우는 상대 선발 투수를 3번째 만나는 경우 대부분 빅이닝이 나왔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대표적인 경우였다. NC의 상위 타순이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3번째 타석에서 상대 했을 때 집중 공략했다. 타자들의 집중력과 적응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타자들은 손쉽게 상대 선발 투수들을 공략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타순이 3바퀴 째 돌아왔을 때 선발 투수를 교체해야 할지 고민을 한다. 이때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많고, 이 고비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노림수도 생기고 선발들의 공 스피드가 떨어져서 맞을 확률도 높아진다”는 말로 빅이닝의 간접적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경기 후반에 빅이닝이 나오는 경우는, 필승조 투수들이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을 이겨내지 못하고 홈런 한 방을 얻어맞는 상황이다. 필승조 투수들의 구위가 포스트시즌을 거듭하면 할수록 떨어지는 것이 이유다. 플레이오프 2차전, NC의 구창모, 맨쉽, 원종현이 두들겨 맞은 것도 이러한 상황이다. 여기에 한 번 흐름이 넘어간 뒤 상대적으로 구위나 제구가 떨어지는 추격조 선수들이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빅이닝이 심화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고, 이러한 변수들까지 생각하고 경기의 계획과 계산을 해내는 사령탑들의 머릿속은 어지러워질 수밖에 없다. 변수와 계산을 모두 뛰어넘는 것이 현재 포스트시즌의 빅이닝이다. 선수들 역시 빅이닝을 예사로 생각하면서 넉넉한 점수 차이라고 생각한 상황도 쉽게 지나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점수 뽑기가 참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렇게 빅이닝이 계속 나는 것은 한국 야구를 생각하면 바람직 하지 않다”는 말로 빅이닝 속출 사태를 평했다. 그리고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는 빅이닝으로 인해, 그 어떠한 계산도 통하지 않는 예츨 불허의 상황이 연이어 전개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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