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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근우-이용규, 우선협상 없이 FA 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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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정근우(35)와 이용규(32)가 FA 시장 평가를 받는다. 

한화 구단은 지난 16일 시즌 종료 후 선수단 소집 첫 날을 맞아 정근우·이용규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구단은 새로운 감독 선임 이후 FA 관련 논의를 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전달했다. 한화에 정통한 야구인은 "두 선수 모두 대전 홈구장 라커에서 짐을 뺐다. FA 시장에 나가서 먼저 평가를 들어본 뒤 한화와 협상할 것이다"고 전했다. 당분간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든다. 

공식적인 FA 시장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 5일 뒤에 열린다. 하지만 시즌을 마친 팀들은 이미 물밑에서 FA 정국에 들어간 상태. 지난해부터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기간이 없어졌지만, 한화는 이와 관계 없이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한화 구단으로선 두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젊은 선수 중심으로 육성 방향이다. 한화 사정에 밝은 야구인은 "한화가 시즌 후반 보여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 특히 오선진을 주전 2루수로 키울 생각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노림수는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FA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한 한화이지만 지난해부터 군살빼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협상을 할 경우 선수들의 눈높이에 끌려다닐 수 있다. 시장에서 한 번 평가를 받고 온다면 적정가에 재계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두 선수가 한화와 협상 한 번 없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될 경우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선수들로 어느 팀에서든 핵심으로 뛸 수 있다. 막상 두 선수가 시장에 나온다면 여러 팀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두 선수는 4년 전 FA 시장에서 대박 계약을 맺고 한화로 이적했다. 정근우가 70억원, 이용규가 67억원. 계약기간 4년간 정근우는 494경기 타율 3할1푼2리 592안타 47홈런 244타점 384득점 219볼넷 81도루 OPS .845, 이용규는 398경기 타율 3할2푼2리 477안타 7홈런 115타점 285득점 200볼넷 71도루 출루율 4할9리로 활약했다.

그럼에도 한화는 이 기간 가을야구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리빌딩과 세대교체에 주력하고 있는 한화는 두 선수에게 고액을 들여서까지 잡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그래서 시즌 막판부터 '두 선수 중 한 명만 잡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실력은 의심의 여지 없는 선수들이지만 나이와 부상이 걸림돌이다. 만 35세 정근우는 이제 30대 후반으로 향한다. 무릎 수술 이후 주력이 떨어진 것은 걱정스럽다. 이용규는 정근우보다 3살 어리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한 내구성이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당장 즉시 전력으로는 이만한 선수들이 없다.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다른 팀에서 영입시 올 시즌 연봉에 따라 정근우의 경우 보상금이 최소 14억원, 이용규가 최소 18억원이다. 한화에 20인 외 보상선수도 1명 보내야 한다. /waw@osen.co.kr

[사진] 정근우-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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