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 소통여부, 관점의 차이 있을 수 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19 14: 32

"축구협회 소통 원활 여부,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몽규 회장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보고 체계의 단순화를 통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은 "최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회장으로 굉장히 송구스럽다"며 "대표팀의 전력 강화가 핵심과제라는 것을 잘 알고 주력하겠다. 유럽 출신의 경력많고 능력 있는 지도자를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전지훈련지와 스태프 보강을 위해 직접 챙기겠다. 콜롬비아-세르비아와 평가전을 펼칠 예정이다. 월드컵을 위해 강팀들과 맞대결을 펼치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대표팀 경기 결과에 따라 기술위원회가 책임을 졌기 때문에 문화를 바꾸겠다.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선임하는 기구를 따로 만들 것이다. 그 기구에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정관을 바꿀 것"이라면서 "히딩크 감독과 관련해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다. 대표팀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도록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신임을 보낼 생각이다. 변화화 혁신을 통해 바꾸는 것을 원한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는 위기 상황이다. 특히 최근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벌어지면서 어려움은 커진 상황. 월드컵 9회 연속-10회 진출을 이뤘지만 경기력에 문제가 많았던 축구 대표팀은 러시아-모로코와 평가전서 각각 2-4, 1-3의 완패를 당하며 경기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또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논란 그리고 거짓말 논란까지 생기면서 사면초가의 상태다. 설상가상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10월 세계랭킹에서 우리나라는 62위로 중국(57위)에 뒤지면서 문제는 더욱 커졌다.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의 인적 쇄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은 "대표팀 성적에 따라 국내 축구의 사기가 오르락 내리락 한다. 이번 월드컵 뿐만 아니라 다음 월드컵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기술위원장들이 노력을 해온 것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전직 감독이나 기술위원장, 경기 위원장 등을 포함해 대표팀 감독 선임 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다. 기술위원회는 장기적인 방법을 찾도록 구분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 논란에 대해서 정 회장은 "메세지를 받은 부분에 대한 대응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 히딩크 역할론에 대해서는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선수들과 감독이 헹가레를 펼친 것도 있었다. 감독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스태프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협회 직원 혹은 좋은 축구 지도자들을 발굴하는 것이 협회의 책임이다.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해 협회를 젊고 활기있는 단체로 만들겠다. 협회를 교류의 장으로 바꿀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 장단점을 통해 빠른 시일안에 쇄신안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 부임 5년째인 가운데 협회 조직의 소통에 대해 정몽규 회장은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사실이다. 관련된 부처 및 이해 관계자들이 많아 빠르게 문제 해결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소통의 문제는 생각하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축구회관=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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