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 9언더파 단독 선두, 배상문 "터닝 포인트 될 듯"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10.19 15: 45

 한국 남자 골프의 중흥을 위해 CJ가 야심차게 추진한 PGA 대회, CJ컵@나인브릿지(THE CJ CUP@NINE BRIDGES, 총상금 925만 달러-104억 5900만원, 우승상금 166만 달러-18억 7700만 원)가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파72, 7196야드)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00억 원이 넘어가는 총상금을 걸 만큼 가치가 있는 투자인 지를 성급히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스윙의 향연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남다른 경험이다. 
PGA 투어 톱랭커들과 세계 랭킹 상위자, 아시안투어 상금 순위 상위자, 초청 선수 등으로 구성 된 78명의 선수들이 19일 1라운드를 겨룬 결과 큰 이변은 없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저스틴 토마스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고,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는 김민휘가 4언더파 공동 11위로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장타력과 정교한 퍼팅 실력을 갖춘 저스틴 토마스는 전반 2개의 파5홀에서 2개의 이글을 뽑아내는 위력적인 경기 끝에 9언더파 단독 선수로 앞서나갔다. 이글 2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한 저스틴 토마스는 “후반 9홀에서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버디를 3개밖에 얻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해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토마스 뒤로 미국의 패트릭 리드, 체스 리브, 스콧 브라운, 말레이시아 가빈 그린, 호주의 마크 레시먼 등이 6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미디어 조로 편성 돼 갤러리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미국의 제이슨 데이, 호주의 아담 스콧, 우리나라의 김시우는 각각 4언더파, 이븐파, 2언더파를 적어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제이슨 데이는 전반 마지막 18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미니숲 언저리에 떨어지는 바람에 고전한 것이 아쉬웠다. 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쟁쟁한 선수들과 어울려 경기를 펼치며 2언더파를 기록한 김시우는 “국내에서 펼쳐지는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는 게 초반에는 부담이 됐다. 마스터스 대회 때 보다 더 떨렸다. 경기 초반에는 이 때문에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차츰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의 기량을 펼친 저스틴 토마스, 지난 주 대회 우승자 팻 페레즈와 함께 경기한 배상문은 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전반홀에서 버디가 4개, 보기가 3개였다. 스코어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배상문은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가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희망섞인 이야기를 했다. 
배상문은 “첫 샷을 나서는데 바람과 그린이 연습 라운드 때와 다르게 느껴지더라. 아직은 확실히 낯선 게 있는 듯하다. 라운드를 계속하면서 익숙해져야 할듯하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저스틴 토머스와 배상문의 경기 모습. /제주=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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