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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피처' 다나카-다르빗슈, FA 주가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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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일본인 빅게임 피처들의 주가가 급상승 중이다. 가을야구를 통해 FA 가치가 치솟고 있다. 

나란히 3승을 선점하며 월드시리즈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그 중심에 바로 다나카 마사히로(29·양키스)와 다르빗슈 유(31·다저스), 두 명의 일본인 투수들이 있다. 가을야구에서 놀라운 투구로 시즌 후 FA 시장에서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시즌 후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한 다나카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정규시즌에 13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4.74에서 나타나듯 들쑥날쑥한 투구로 옵트 아웃 행사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양키스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ALDS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양키스를 벼랑 끝에서 구해내며 리버스 스윕의 발판을 마련했던 다나카는 ALCS에서도 1차전 퀄리티 스타트에 이어 5차전에도 7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90. 20이닝 10피안타 3볼넷 18탈삼진 2실점으로 투구 내용도 좋다. 

미국 지역지 '뉴스데이'는 '이번 포스트시즌이 다나카에게 양키스에서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다나카는 모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양키스와 다나카의 에이전트 케이시 클로스 역시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키스와 계약은 3년 6700만 달러가 남아있다. 

다르빗슈의 가치도 상승 중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두 번의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된 다르빗슈는 다저스 이적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59. 11⅓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14탈삼진 2실점으로 다저스 선발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다. 지난 2011년 시즌 후 텍사스와 맺은 6년 총액 6000만 달러 계약이 끝난다. 지난겨울에만 하더라도 총액 2억 달러설이 나올 정도로 가치가 높았지만, 올 시즌 기복 심한 투구로 가치가 떨어졌다. 다저스로 이적한 뒤 투구폼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대박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FA 대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정도를 제외하면 올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다르빗슈에 비견될 만한 특A급 선발투수가 없다는 점에서 시장 가치도 높아지는 분위기. 

만약 두 팀 모두 챔피언십시리즈에 승리하다면 지금 로테이션상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종전 일본인 소속팀들의 월드시리즈 대결은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마쓰자카 다이스케, 오카지마 히데키)-콜로라도 로키스(마쓰이 가즈오),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다구치 소)-탬파베이 레이스(이와무라 아키노리) 케이스가 있지만 일본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은 한 번도 없었다.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가을 에이스로 떠오르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다나카와 다르빗슈, 올 겨울 FA 시장 판도도 바꿀 기세다. /waw@osen.co.kr

[사진] 다나카-다르빗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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