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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커피 한 잔①] '오순남' 박시은 "구본승과 키스신, 진태현이 살짝 질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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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지혜 기자] 배우 박시은이 MBC 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을 마친 소감과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전했다.

박시은은 20일 오전 종영한 MBC 아침드라마 ‘훈장 오순남’에서 훈장 오순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꼬불머리에 훈장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오순남으로 6개월을 살았던 박시은은 “시원섭섭하다. 이렇게 작품을 끝내고 나면 나의 부족한 점들만 보여 괴롭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늘 긴 연속극을 끝내고 나면 나의 부족한 점들이 보여서 괴롭다. 시스템이 참 바쁘다보니 놓치는 게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훈장 오순남’은 어느 연속극보다 마음이 행복했다. 순남이라는 촌스러운 역할을 해서 재미도 있었고, ‘박시은의 도전’이라고 해도 될 만한 드라마였다. 아쉬움도 남고 행복했고, 재미있었던 현장이었다.”

박시은은 이번 작품을 위해 파마 머리를 하고, 훈장으로 변신하며 악독해지기도, 액션을 하기도 했다. 참 다채로운 변신을 했던 ‘훈장 오순남’에 대해 그는 “네 번의 변신이 있어서 네 개의 드라마를 한 기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들을 ‘훈장 오순남’을 통해 잔뜩 해봤다는 박시은은 “촬영 때문에 걸그룹 댄스도 춰봤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파마머리를 하느라 머리가 다 끊길 정도로 상했다. 아이돌 춤도 배웠는데 구본승 오빠가 ‘재능을 너무 늦게 찾은 것 아니냐’고 해주더라.(웃음) 액션신도 많아서 살짝 다치기도 하고. ‘다크순남’으로 변신할 때에는 내가 이렇게 다크해질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 처음엔 걱정했는데 머리 ‘올빽’하고 화장도 진하게 하니 다들 무섭다고 해서 속으로는 ‘나름 성공했구나’ 싶었다.(웃음). 많은 변신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다.”

박시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구본승과 5년 만에 재회했다. 상대역인 구본승에게 “또 다시 파트너가 나라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는 박시은은 “정말 케미가 잘 맞았다”며 감탄했다. 특히 구본승과 연인 연기를 하며 하루에 한 번 포옹하는 신이 있었다고 웃음을 터뜨린 박시은에게 남편인 배우 진태현의 반응을 물었다. 

“남편이 질투를 했냐고? 조금 했다.(웃음) 태현 씨가 안 그런 척 하면서 한 마디씩 하더라. 태현씨와 드라마를 같이 볼 때 구본승 오빠와의 애정신이 있으면 괜히 제가 찔려서 말을 많이 하게 된다. 태현 씨가 드라마 찍을 때 키스신이 있다고 먼저 말 안 하기에, 나도 이번에 구본승 오빠와의 키스신을 미리 말하지 않았다.(웃음) 분명 질투했을 거라 생각한다.”

진태현과 아침 마다 ‘훈장 오순남’ 모니터링을 함께 했다는 박시은은 “남편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남편은 정말 천생배우”라며 진태현의 자랑을 하던 박시은은 과거 드라마 ‘보보경심’에서 해씨부인 촬영을 할 때에도 진태현의 도움을 받아 캐릭터 연기를 만들어갔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진)태현 씨는 연기 조언을 많이 해준다.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능력이 워낙 뛰어난 사람이다. 그래서 대본 연습을 할 때 잘 안 잡히는 신들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 ‘보보경심’을 할 때 어린 해씨부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을 때도 그랬다. 태현 씨가 ‘바지를 입고, 토끼 같은 거 잡고 있거나, 말을 타고 오라’고 말해줬다. 감독님께서 이 말을 전해 듣고 바지를 입고 말에서 내리는 신으로 만들어주셨다. ‘훈장 오순남’에서는 아이를 잃은 후 납골당에서 오열하는 신에서 감정의 포인트를 잘 잡아줬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청순’을 깨고 코믹적인 캐릭터까지 얻게 된 그는 ‘박시은의 재발견’이라는 평가에 기쁨을 전했다. 한껏 망가지고, 웃기고, 역동적인 변신을 했던 ‘훈장 오순남’을 회상하던 박시은은 “아직도 배워야할 게 너무 많다”며 끝없이 변신하고픈 욕심을 전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캐릭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게 ‘훈장 오순남’은 도전이었다. 걱정을 많이 하면서 시작했던 것과는 달리, 현장에서 늘 즐거웠고, 내 새로운 면들을 많이 발견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남편 태현 씨가 코믹적으로도 많은 조언을 해줬다. 남편이 없으면 이제 안 될 것 같다.(웃음)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 깨고, 도전해야 할 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넘지 않은 폭을 깨서 더 자유롭게 연기하고 싶단 생각을 한다.”/ yjh03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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