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민병헌 그랜드슬램' 두산, NC에 14-3 승리…KS 진출 '-1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20 22: 24

두산이 NC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서 14-3으로 승리했다. 
2차전까지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에 머물렀던 리드오프 민병헌(두산)은 2회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는 등 6타수 2안타(1홈런) 6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3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좌완 함덕주가 2⅔이닝을 완벽히 책임지며 숨통을 틔웠다. 반면 준플레이오프 MVP 출신 에릭 해커(NC)는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두산은 민병헌(우익수)-류지혁(유격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양의지(포수)-최주환(지명타자)-오재원(2루수)-허경민(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NC는 박민우(2루수)-노진혁(3루수)-나성범(우익수)-재비어 스크럭스(1루수)-모창민(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손시헌(유격수)-김태군(포수)-김준완(중견수)으로 맞섰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민병헌의 호쾌한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5점을 먼저 얻었다. 2회 1사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한 양의지 대신 타석에 들어선 박세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곧이어 최주환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1사 1,2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NC 선발 에릭 해커는 오재원의 땅볼 타구를 잡았으나 2루 악송구를 범하고 말았다. 2루 주자 박세혁은 홈까지 파고 들었다. 1-0. 두산은 허경민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대량 득점 기회를 얻었다. 타석에는 민병헌. NC 선발 에릭 해커의 1구째 체인지업(133km)를 그대로 밀어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5-0. 
반격에 나선 NC는 2회말 공격 때 2점을 따라 붙었다. 권희동의 볼넷과 손시헌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태군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 권희동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계속된 1사 1,3루서 김준완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1점 더 추격했다. 
그러자 두산은 3회 오재일의 우월 솔로 홈런을 앞세워 6-2로 달아났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NC 선발 에릭 해커의 1구째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빼앗았다. 비거리는 115m. 이후 볼넷 3개를 얻어 다시 한 번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NC는 3회말 공격 때 재비어 스크럭스의 좌전 안타, 모창민과 권희동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김태군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그러자 두산은 4회 2사 2루서 1점 더 추가했다. 오재일이 선발 에릭 해커를 구원 등판한 구창모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빼앗았다. 6회 김재환과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를 시작으로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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