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MVP' 민병헌, "강하게 쳐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0.20 22: 48

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이 만루포를 때려내는 등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민병헌이었다.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민병헌은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에서 등장해 NC 선발 해커의 초구 133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5-0으로 초반 승기를 굳게 잡을 수 있었다. 또한 민병헌은 빅이닝이었던 6회초, 1사 만루에서 달아나는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뽑아내 승부를 사실상 종결지었다.

이날 민병헌은 플레이오프 3차전 데일리 MVP의 영광을 안았다. 다음은 민병헌과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소감은?
▲ 오늘 타격이 잘돼서 기분이 좋다.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려고 열심히 하려고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 2회말 어지러운 상황에서 초구 변화구를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었는데?
▲ 바깥쪽만 보고 들어갔다. 다른 생각 안했다. 적극적으로 쳐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그라운드볼이 안나오게끔 강하게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 상대 중견수(김준완)를 의식 안했는지?
▲ 박건우 타구를 보고 다시 한 번 긴장했다.
-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 최소 담장은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두산이 빠르게 타격감을 찾을 수 있던 비결?
▲ 한국시리즈 기다리면서 고전했던 기억이 있었다. 올해는 휴식이 짧아서 작년에 경험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작년에는 포스트시즌 처음 치르는 선수들 많았는데 올해는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편하게 하지 않나 생각한다.
- 10년 전이 첫 가을 무대였다. 10년 동안 58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인데, 뭐가 달라졌나?
▲ 그때는 세혁이 처럼 형들이 하는 것처럼 많이 배웠다. 지금은 다음 포스트시즌 대비해서 동생들이 보고 있고, 그때 형들을 보면서 배웠던 것을 지금 내가 하고 있다. 그것이 반복되는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 자주 올라가고 반복이 되면서 강팀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 좋은 경기 하는 것 같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