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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WS 반지 노리는 커쇼, 전설들 명성 잇는다

[OSEN=서정환 기자] 클레이튼 커쇼(29·다저스)가 선배들의 명성을 이을까.

LA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11-1로 눌렀다. 최종 4승 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노린다.

커쇼는 현역최강 선발투수로 불린다. 2008년 불과 스무살의 나이에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이미 10년 가까이 최고투수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올스타 선발 7회, 사이영상 수상 3회(2011, 2013, 2014), 2014 NL MVP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내서널리그 삼진왕과 다승왕을 각각 3회씩 차지했고, 평균자책점 1위도 5회를 기록했다.

커쇼는 193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직구가 위력적인데다 변화구로 칼날 제구를 자랑하고 있다. 왼손투수라 위력이 훨씬 배가된다. 특별한 약점이 없는 커쇼는 현역 중에서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커쇼는 등부상으로 시즌 중반 자리를 비웠음에도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1로 내셔널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1위에 올랐다.


완전무결한 커쇼의 경력에도 이루지 못한 뜻이 있으니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커쇼는 챔피언십 시리즈 승부처마다 무너지며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6승 7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정규시즌에 비해 부진했다.

현재 등부상에서 회복된 커쇼는 100% 컨디션이 아니다. 그는 2017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해 17⅓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선수 같으면 좋은 성적이지만 커쇼이기에 만족할 수 없는 수치다.

커쇼는 이제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선수경력에 화룡점정을 노리고 있다. 역대 다저스의 우승에는 항상 레전드 투수들의 맹활약이 있었다.

다저스의 마지막 우승인 1988년에는 오렐 허샤이저가 맹활약했다. 1988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허샤이저는 다저스가 4승 1패를 거둔 월드시리즈에서도 2차전과 5차전 선발투수로 2승을 따냈다. 최종전서 완봉승을 거둔 허샤이저는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공교롭게 당시 상대였던 오클랜드의 유일한 승리투수(3차전 구원승)는 전년도까지 다저스서 뛰었던 릭 허니컷 현 다저스 투수코치였다.

1963년의 다저스는 양키스를 4-0으로 꺾고 우승했다. 다저스에는 리그최강 원투펀치 샌디 쿠팩스와 돈 드라이스데일이 있었다. 두 선수는 1차전, 3차전, 4차전 승리를 합작하며 다저스에 우승을 안겼다. 2승을 차지한 쿠팩스는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양키스 타자에 미키 맨틀, 요기 베라 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들이 포진했음을 감안할 때 두 투수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쿠팩스는 1965년에도 드라이스데일과 함께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며 MVP에 또 올랐다. 미네소타에 2연패 후 4승 3패로 역전 우승을 차지할 때 5차전과 7차전서 완봉승을 거두며 2승 1패에 경이적인 평균자책점 0.38을 마크했다. 드라이스데일은 4차전서 승리투수가 되며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는 데 앞장섰다.

다저스가 양키스와 마지막 월드시리즈를 벌인 1981년에는 멕시코의 영웅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있었다. 당시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3차전서 발렌수엘라가 완투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 내리 4연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양키스 타선에는 당시 레지 잭슨, 데이브 윈필드, 루 피넬라 등이 포진하고 있었다.

발렌수엘라는 그 해 역대 최초로 신인왕과 사이영 상을 모두 차지하는 기록을 남겼다. 선수노조 파업으로 짧았던 시즌이라 13승(7패)에 그쳤으나 특유의 역회전볼을 앞세워 시즌 첫 8차례 선발 등판서 5완봉승 포함 전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48로 신인으로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제 커쇼는 전설의 선배들에게 바통을 이어받았다.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반지를 끼지 못한다면 커쇼는 압도적인 기량에도 불구 ‘불운의 아이콘’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과연 커쇼가 첫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행 티켓을 예약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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