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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최형우-김재환, 전운 감도는 4번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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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올 시즌 최고 4번 타자들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맞붙는다. 좋든 싫든 시리즈 내내 비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묵직한 중량감에서 벌써부터 전운이 감돈다.

KIA와 두산은 25일부터 2017년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두 팀은 선발 마운드가 공히 괜찮은 팀이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판타스틱4’가 만회를 벼르고, KIA는 역사적인 ‘20승 듀오’를 앞세워 두산의 기를 꺾겠다는 심산이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모으는 것은 타선이 이들을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다. 야구는 결국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는 경기다.

KIA는 올해 역대 최고 팀 타율(.302)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지표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팀 타율 2위는 두산이었다. 여기에 두산은 NC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무려 50점을 내며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키고 올라왔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올해 두산이 유일하다. 그만큼 감이 좋다. 실전 감각은 오히려 KIA보다 앞선다.

해결사 승부가 중요해 보인다. 중심타선, 그 중에서도 4번에 위치할 확률이 높은 두 선수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KIA는 최형우(34), 두산은 김재환(29)이다. 두 선수는 명실상부한 올 시즌 최고의 타자들이자, 최고의 4번 타자이자, 좌익수 포지션에서 최고의 공격 생산력을 낸 선수들이다. 모두 왼손 타자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비교되는 바가 있다.

올해 4년 총액 100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금액을 기록하며 KIA로 이적한 최형우다. 기대대로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단 한 번의 1군 엔트리 말소 없이 142경기에 나갔다. 성적도 뛰어났다. 타율 3할4푼2리, 26홈런, 1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6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몸이 다소 좋지 않았지만 충분히 관리할 시간을 벌었다.

김재환도 최형우 못지않은 성적이었다. 144경기 전 경기에 나가 타율 3할4푼, 35홈런, 115타점, OPS 1.032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한 타자 중 이런 성적을 낸 타자는 거의 없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4경기에서 타율 4할7푼1리, 3홈런, 9타점을 올렸다. OPS가 아닌 장타율 자체만으로도 1.118이었다.

최형우는 시즌 막판 다소 부진했다. 몸이 썩 좋지 않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스스로는 한국시리즈에 맞춰 타격감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벤치의 신뢰도 굳건하다. 김재환은 KIA전에 살짝 약했던 기억을 털어낼 좋은 기회다. 올해 김재환은 KIA와의 16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삼진은 상대팀별 스플릿에서 가장 많았다. 최고 타자들의 자존심 대결이 이제 막을 올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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