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2018년 디키 계약 포기…은퇴 가능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4 05: 45

'너클볼러' R.A. 디키(43)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구단이 디키의 2018년 연봉 800만 달러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젊은 투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디키와 재계약을 포기한 가운데 포수 타일러 플라워스와 내년 연봉 400만 달러 계약은 실행했다. 
FA 자격을 얻은 디키이지만 현지 언론은 현역 은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MLB.com은 '디키는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아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암시했다'며 '은퇴를 하더라도 50만 달러 바이 아웃 금액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1974년생으로 만 43세 베테랑 디키는 올 시즌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애틀랜타 팀 내 최다 190이닝을 던지며 10승10패 평균자채점 4.26 탈삼진 136개를 기록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꾸준함을 보였다. 마지막 18경기 중 10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호투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3.51. 
하지만 많은 나이에 발목 잡히며 애틀랜타와 재계약에 실패했고, 시장에서 다시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됐다. 실력만 놓고 본다면 어느 팀에서든 현역 생활을 연장할 수 있겠지만,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디키이기에 만족스런 조건이 아니면 은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디키는 2010년 뉴욕 메츠에서 만 35세의 나이에 처음 풀타임 선발투수로 두 자릿수(11승)를 올렸다. 데뷔 초에는 평범한 투수였지만 너클볼을 연마한 뒤 뒤늦게 야구에 눈을 뜬 대기만성형 선수였다. 
특히 2012년 뉴욕 메츠에서 리그 최다 233⅔이닝 230탈삼진에 20승을 거두며 만 37세의 나이에 첫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2015년까지 두 자리수 승수와 200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15시즌 통산 성적은 400경기(300선발) 120승118패 평균자책점 4.04 탈삼진 1477개. 2012년 올스타 선출, 사이영상 수상을 했고 2013년에는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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