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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유리정원’ 김태훈 “캐릭터 위해 7kg 증량에 노가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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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배우 김태훈이 작품을 위해 일용직 노가다 일도 해봤다고 밝혔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비밀을 그린다.

김태훈은 극 중 소설의 실패로 슬럼프를 겪다 재연(문근영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표절해 자신의 소설에 옮기는 무명작가 김지훈을 연기한다.

김태훈은 24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흔히 소설가는 마르고 술 담배 많이 하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감독님께서 살을 많이 찌웠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체중은 늘었는데 체형은 많이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보형물을 넣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7kg 정도 쪘다. 정말 원하던 것은 살이 많이 쪄서 뱃살이 늘어지는 모습이었는데 그러려면 경구 형처럼 15kg 정도 왔다 갔다 해야 하겠더라. 살 찌는 것은 자신 있을 줄 알았는데 빼는 것보다 쉽지 않더라. 4~5kg은 쉽게 찌는데 7kg 이상은 힘들더라. ‘파수꾼’ 찍으면서 확 빠졌다”고 설명했다.

극 중 공사장에서 일하는 씬을 위해 직접 노가다를 체험해보기도 했다는 그는 “공사장 씬이 한 씬이지만 벽돌을 나르는 것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 해서 직접 아파트 공사장에 가서 노가다를 해보기도 했다. 일당은 필요 없으니까 가서 해보겠다고 했다. 저를 알려주신 분은 제가 배우인지를 모르셨는데 제가 열심히 했나보다 숙소를 알려주시더라. 일이 끝나니까 일당 받을 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웃음)”는 일화를 전했다.

“예전에는 무대 작업을 하는 일용직을 해본 적이 있다. 아파트 현장은 안해봤는데 건강하게 땀을 흘리면서 돈을 버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힘들지만 끝나고 뿌듯한 느낌이 있었다. 일 없을 때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어떨까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도 진짜 일로 삼으시는 분들에게 죄송한 일인 것 같기도 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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