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 ‘유리정원’ 김태훈이 말한 #문근영 #형 김태우 #악역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24 11: 44

배우 김태훈이 신비롭고도 독특한 영화 ‘유리정원’으로 돌아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김태훈은 무명 소설작가 지훈 역을 위해 7kg 증량에 일용직 체험까지 직접 해보는 열정을 보였다.
김태훈은 24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유리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외롭고 상처받은 사람이 지훈이라고 생각했고 되게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있었던 사람이 아닌가 싶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투영하거나 비교하며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은 함께 호흡을 맞춘 문근영에 대해 “근영이가 되게 털털하고 겸손하다. 촬영할 때는 제 역할도 그렇고 근영이 역할도 그렇고 자주 어울리지는 못했다. 그래도 서로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이 있었다”며 “막 자주 만나고 연락하는 관계로 친한 건 아니지만 가끔 봐도 너무 좋은 배우다. 역할에 굉장히 집중하려고 하고 현장에서의 근영이는 달라보였다. 멋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드라마 ‘블랙’에서 형 김태우가 저승사자로 활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티비가 없어서 모니터는 못해준다. 기사는 봤다. 반응도 좋더라. 그러면 됐다. 저는 그냥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형은 요새 부쩍 모니터를 해주더라. 예전에는 안 그랬다. 저희가 막 구구절절 이야기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연기에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확장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지켜봐주는 것이 큰 힘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훈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악역 이미지다. 그는 “악역을 맡더라도 저는 캐릭터 안에서 정당성을 찾으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 사회적으로는 잘못된 일을 했지만 그 사람 안에는 이유와 사연이 있을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연기하기가 힘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역할은 다양하게 했었는데 악역을 맡으면 악역에 특화됐다고 하시더라. 장점으로 치면 다양한 걸 수도 있고 단점으로 치면 어느 하나 딱 인상적인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화되었다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그걸 받아들이는 거다. 제 모습의 한 부분이니까”라고 덧붙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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