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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열세' kt, 맥키네스 투쟁심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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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부산 kt 웬델 맥키네스의 투쟁심도 결국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kt는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77-79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kt는 DB에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로드 벤슨이 버틴 골밑에서 경기 초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스타팅으로 출전했던 리온 윌리엄스는 벤슨의 높이에 압도당한 듯 자꾸 페인트존 바깥을 맴돌았다. kt 입장에선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었다.

그러나 맥키네스가 투입되면서 경기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언더사이즈 빅맨이지만, 골밑에서 투쟁심만큼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았던 맥키네스였다. 그리고 맥키네스는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벤슨과 디온테 버튼, 김주성, 서민수 등 장신 군단 사이에서 맥키네스는 줄기차게 골밑을 공략했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많은 공간이 나지는 않았지만 맥키네스는 특유의 투쟁심으로 골밑으로 밀고 들어갔고, 백보드에서의 존재감을 서서히 되찾아 오기 시작했다.

맥키네스는 1쿼터 중반 투입되어 골밑 득점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그리고 박상오와의 2대2 플레이를 통해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2쿼터 역시 맥키네스가 초반 분위기를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노마크 기회에서 기습적인 3점포로 DB의 허를 찌르기도 했다. 맥키네스는 이날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1쿼터 초반 끌려갔던 분위기는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3쿼터에도 순도 높은 결정력으로 DB와의 점수 차이를 좁혀나갔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 차이는 58-59, 1점 차이 밖에 되지 않았다. 맥키네스의 투쟁심이 결국 경기 흐름을 되돌렸다고 볼 수 있었다.

4쿼터 초반 맥키네스는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3분 여전부터 다시 투입됐다. kt가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DB의 추격이 매서웠다. 그리고 교체 투입 이후 첫 공격에서 김주성을 상대로 골밑으로 밀고 들어가 점수를 뽑아냈다. 

그러나 맥키네스의 투쟁심도 결국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맥키네스는 경기 종료 5.6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시켜 DB에 빌미를 줬고, 결국 김주성의 버저 비터 팁인 득점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27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 그리고 투쟁심도 무용지물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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