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프리뷰] 어깨 무거운 양현종, 균형을 맞춰라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26 12: 10

홈에서 열린 1차전 패배. KIA가 그리던 한국시리즈 밑그림과 다른 방향이다. 2차전 선발 양현종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KIA는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전날(25일) 1차전 3-5 분패로 첫단추를 잘못 꿴 상황.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1차전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6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KIA. 2차전은 남은 카드 중 가장 듬직한 양현종이 나선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93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나란히 다승 선두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양현종은 KIA에 몇 없는 '2009년 우승 멤버'다. 그는 2009년 한국시리즈 당시 3경기서 7⅓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다. '대투수'로 성장한 지금과 완전히 딴판이다.
두산 상대로는 썩 좋지 못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두산 상대 2경기서 11⅔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기록과 별개로 자신감은 충분하다. 양현종은 "긴 휴식으로 체력을 충분히 회복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운다. 장원준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등판해 14승9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늘 그렇듯 꾸준한 모습이었다. KIA 상대로는 더 좋았다. 4경기에 등판해 4승을 챙기는 기염. 평균자책점도 2.84로 준수했다.
다만 직전 등판인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서는 좋지 못했다. 당시 장원준은 5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뭇매를 맞으며 6실점(5자책)했다. 특유의 체인지업에 NC 타자들이 속지 않자 고전했다.
만일 KIA가 홈에서 2패를 당한 채 잠실로 향한다면 그 발걸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반대로 두산은 최상의 시나리오로 홈에 돌아가게 된다. 어쩌면 시리즈가 일찌감치 끝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2차전이 중요한 이유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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