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연기→무리수 편성..불운의 '이소소', "끝까지 최선 다할 것"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27 16: 59

첫 방송 전부터 파업으로 인해 삐걱거렸던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가 종영까지 '무리수 편성'으로 인해 속앓이를 할 전망이다. MBC 파업을 응원하는 목소리는 크지만, 이 때문에 등이 터지고 만 '20세기 소년소녀' 측도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MBC 측은 '20세기 소년소녀'가 오는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연속 방송된다고 밝혔다. 월화드라마인데 마지막회가 목요일에 방송되는 것. 이는 후속작인 '투깝스' 첫방송이 11월 27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조기종영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MBC 측은 "4일 연속 방송이 된다. 조기종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세기 소년소녀'는 한예슬,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 등이 출연하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가 집필을 맡아 방송 전부터 대본이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얻었다. 

하지만 MBC 총파업으로 인해 예정된 날짜에 첫 방송이 되지 못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추석 연휴가 겹쳐 첫 방송이 2주나 미뤄졌다. 어렵사리 첫 방송을 하긴 했지만, 다음 날 월드컵 평가전으로 인해 결방이 됨에 따라 첫 날 2시간 연속방송을 하게 됐다. 
먼저 방송을 시작해 시청층을 형성한 SBS '사랑의 온도'와 사회 문제를 다룬 KBS 2TV '마녀의 법정'과 맞서 '20세기 소년소녀'도 선전을 하기는 했다. 비록 3%대의 시청률로 아쉬움을 자아내긴 했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호평을 얻었다. 반등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또 다시 마지막 방송 편성으로 잡음이 생기고 만 것. 방송 중간 '조기종영설'이 돌게 되면 제작진과 배우들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조기 종영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월화드라마를 수요일과 목요일에 방송하는 '무리수 편성'으로 또 한번 구설수에 오르면서 작품에 흠집이 나고 말았다. 
드라마 내적인 부분이 아닌, 오로지 편성 문제로 인해 생긴 흠집이라 큰 아쉬움이 생긴다. 그럼에도 배우들은 끝까지 좋은 작품을 완성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20세기 소년소녀'의 한 관계자는 27일 OSEN에 "답답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배우들과 제작진은 최선을 다해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20세기 소년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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