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서울어워즈] 송강호·나문희·지성·박보영, 눈물과 웃음의 男女주연상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0.27 19: 13

'피고인' 지성,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택시운전사' 송강호,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가 더 서울어워즈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1회 더 서울어워즈가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김아중, 전현무의 사회로 진행됐다.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은 SBS '피고인'의 지성,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의 박보영에게 돌아갔다. 

지성은 "저는 솔직히 제가 한 게 별로 없어서 이 자리에 제가 상을 받고 있기가 죄송하다"고 겸손해하며 "어두운 드라마를 만들면서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면서 의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끝까지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은 '피고인' 팀의 고생을 인정해 주시는 걸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며 "제가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딸 가진 아빠라 마음이 불편했었다. 우리 사회에 보기에도 너무나 무서울만한 사건들이 많은데,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박보영은 "'도봉순'을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도봉순을 하면서 연기적인 부분도 많이 배웠지만, 촬영하면서 제가 편협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나 깨달았고 공부도 많이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제가 얼마 전에 평소에 존경하던 김해숙 선배님을 만나뵐 기회가 있는데 선생님이 '사람을 표현하려면 우리가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니'라고 좋은 말씀 해주셨다. 연기하기 전에 좋은 사람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남녀주연상은 '택시운전사'의 송강호와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가 수상했다. 
송강호는 "설경구 씨가 앉아 계시길래 설경구 씨가 받나 했다. 이렇게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있는 자리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지금은 영화를 집에서 보는 시대라지만, 많은 분들이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같이 울고 웃었던 광장의 영화로 만들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광장의 이야기에 과분하게 중심에 설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했했다. 배우로서 이런 저런 작품들 많이 하겠지만 이런 광장의 기억과 가치를 늘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배우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문희는 "정말 행복하다. 정말 힘든 작품이었는데 내가 나라를 위해서 영화를 위해서 열심히 했는데, '아이 캔 스피크'를 하면서 할머니로서 폐를 많이 끼쳤다"며 "무엇보다 내 파트너 이제훈 씨가 '아이 캔 스피크'를 해줘서 좋았다. 영화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무엇보다 이 상을 받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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