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3] 무너진 다르빗슈, 1⅔이닝 4실점 조기 강판 '굴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8 10: 15

LA 다저스 다르빗슈 유(31)가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뭇매를 맞았다. 
다르빗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맞아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회 출발은 괜찮았다. 휴스턴 1번 조지 스프링어에게 94.4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시작한 다르빗슈는 알렉스 브레그먼을 3루 땅볼, 호세 알투베를 중견수 뜬공, 카를로스 코레아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4구째 94.5마일 몸쪽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당했다. 타구는 총알처럼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홈런. 여기서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홈런 직후 조쉬 레딕에게 던진 89.5마일 커터가 몸쪽 높은 실투가 돼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꼬, 에반 개티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마윈 곤살레스에게 던진 84.2마일 슬라이더도 몸쪽 높은 실투가 됐다.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안타로 연결돼 추가 실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브라이언 매캔과 7구 승부를 벌였지만 몸쪽 낮은 94마일 투심이 맞았다. 우중간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3점째를 빼앗긴 다르빗슈는 무사 1·3루 위기에서 스프링어를 2루 직선타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2회 29구 만에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렸다.
하지만 브레그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주며 분위기가 휴스턴 쪽으로 기울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알투베에게 던진 커터가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홈런성 2루타로 이어진 다르빗슈는 결국 2·3루에서 마운드를 마에다 겐타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 49개에서 조기 강판. 안타 6개 중에서 4개가 장타일 정도로 휴스턴 타자들에게 집중 공략당했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들어간 게 문제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 투수 교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원투수 마에다가 코레아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다르빗슈의 실점은 4점으로 끝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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