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6연승 신기록을 세우며 KBL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SK는 2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원주 DB와 맞대결서 헤인즈(28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테리고 화이트(27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0-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창단 첫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5연승 행진을 벌이던 DB를 상대로 승리, 2배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예상과는 다르게 나란히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SK와 DB는 초반부터 불꽃튀는 접전을 펼쳤다. 애런 헤인즈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친 SK는 DB의 조직력에 맞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DB는 버튼을 빼고 로드 벤슨을 먼저 투입했다. 높이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의지였다.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한 SK와 DB는 순조롭게 경기를 펼쳤다. 다만 SK는 최준용이 감각적인 슈팅을 기록하며 근소하게 앞섰다. 또 화이트의 골밑 득점이 더해지며 SK는 20-15로 리드했다.
DB는 버튼의 외곽포가 터지며 반격을 펼쳤다. 1쿼터 종료 직전 버튼의 3점포가 터지며 21-20으로 DB는 앞섰다. 하지만 SK는 김민수가 3점슛 시도하다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 23-21로 1쿼터를 마무리 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SK와 DB는 모두 범실을 범하며 흔들렸다. 애매한 심판판정에 SK는 강하게 항의하다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DB는 2쿼터 초반 버튼이 3번째 파울을 범해 부담이 생겼다. 결국 DB는 버튼을 빼고 경기에 임했다. 설상가상 동부는 벤슨이 흥분했다. 특히 벤슨은 최준용에 파울을 범한 뒤 '주먹감자' 같은 행위를 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경기가 거칠어진 가운데 DB는 서민수가 3점포를 터트렸다. SK는 최부경의 골밑 득점에 이어 헤인즈가 3점포를 터트리며 접전을 이어갔다. SK는 3-2 지역방어를 통해 DB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 최부경이 골밑에서 활약을 펼치며 근소하게 앞섰다.
동부는 7차례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벤슨을 중심으로 리바운드에서 앞선 DB는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오히려 벤슨이 2쿼터 7분 3초 3번째 파울을 범하는 등 어려움이 따랐다.
반면 SK는 강력한 수비로 DB의 공격을 막아냈다. 2쿼터 7분 38초에는 변기훈의 스틸에 이어진 속공을 헤인즈가 점퍼로 마무리, 39-29로 달아났다. DB는 버튼 투입 후 두경민이 버터비터를 터트리며 반격을 펼쳤다. 하지만 전반은 SK가 42-34로 앞섰다.
DB는 3쿼터 시작 후 무리한 외곽슛을 시도했다. 반면 SK는 헤인즈와 화이트의 2대2 플레이가 살아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동부는 3쿼터 3분 22초 김태홍이 4번째 파울을 범해, 김주성을 투입했다.
SK는 헤인즈의 영리한 플레이를 통해 DB의 반격을 막아냈다. 3-2 지역방어를 유지하며 리바운드에 대한 부담을 줄인 SK는 헤인즈가 점퍼로 득점을 뽑아냈다. 또 헤인즈는 화이트의 득점까지 이끌어 내면서 팀 전체 분위를 이끌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DB는 3쿼터 막판 버튼과 이지운의 3점포가 터지며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SK는 김민수의 득점으로 3쿼터를 66-56으로 앞선 채 마무리 했다.
SK는 4쿼터 초반 리바운드 싸움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벤슨이 빠진 상황을 적극 이용했다. 동부는 김태홍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DB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버튼의 무리한 공격을 제외하고는 해결책을 찾기 어려웠다. 반면 SK는 정재홍의 3점포까지 터지며 리드를 유지했다. DB는 외곽포로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SK의 기세를 꺾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결국 SK가 6연승을 내달리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