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043] '집념의' 최영, 로드FC 미들급 잠정챔프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28 22: 49

'집념의 사나이' 최영이 김훈을 누르고 로드FC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영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43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서 김훈을 맞아 심판판정 끝 승리를 맛봤다.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한 김훈은 라운드당 10점 감점을 이겨내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로드FC 현 미들급 챔피언인 차정환이 장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두 선수가 잠정챔피언전을 펼쳤다. 최영은 차정환에 지면서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고, 김훈은 7월 로드FC 040에서 후쿠다 리키를 잡고 대권 도전에 바짝 다가섰다.

두 선수는 종합격투기 전적 35회를 자랑하는 베테랑 파이터들이다. 두 선수 모두 21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최영이 21승 11패 3무, 김훈이 21승 12패 2무를 마크하고 있다.
최영은 재일교포 3세로, 한동안 ‘고 슈퍼 코리안’ 등의 방송으로 유명세를 치른 파이터다. 이번 대결을 펼치지 않아도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최영은 경기를 받아 들였다. 김훈이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브미션 혹은 KO패를 당하지 않는 이상 최영은 잠점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영은 "말 보다는 결과로 답을 내겠다"며 경기 강행 의지를 드러냈고, 김훈과 맞대결을 펼쳤다.
각 라운드당 10점씩 감점을 받은 김훈은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펀치와 킥의 컴비네이션 공격을 펼친 김훈은 최영을 강하게 압박했다.
신장이 더 큰 김훈은 유리한 체격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반면 최영은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지만 공격은 김훈이 펼쳤다.
2라운드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무조건 KO가 아니면 승리를 거둘 수 없는 김훈은 처절하게 상대를 괴롭혔다. 끊임없이 펀치를 날리며 압박을 펼쳤다. 최영은 김훈의 펀치에 피를 흘렸다.
시간이 지나며 최영과 김훈 모두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특히 계체량 실패로 라운드당 10점 감점을 받은 김훈은 더 많은 공격을 펼쳐 체력 소모가 심했다.
최영은 3라운드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체력이 떨어진 김훈은 좋은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시간은 흘렀고 판정 결과 최영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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