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7] 다저스 우승 실패, 류현진도 빈손으로 마무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2 12: 58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류현진(30)도 결국 빈손으로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5 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패한 다저스는 홈에서 휴스턴의 창단 첫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들러리로 전락한 다저스 선수단에는 한국인 투수 류현진도 있었다.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도 들지 못했다.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를 4선발로 선택했고, 류현진은 예비 명단을 뜻하는 '택시 스쿼드' 멤버로 선수단과 동행했다.

혹시 모를 투수진의 부상 이탈을 대비해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실전 준비를 했지만 류현진에게 기회는 없었다. 그래도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고, 덕아웃에서 같이 호흡했다. 한 시즌을 함께한 팀의 일원으로서 월드시리즈 우승 실패에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병현이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우승 반지를 받았다. 보스턴에선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들지 못했지만 주축으로 인정받아 반지를 손에 끼었다.
류현진의 경우에도 만약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다면 주력 선수로 우승 반지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우승 실패로 반지를 얻지 못했다. 지난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박찬호도 월드시리즈에 불펜투수로 활약했지만 2승4패로 우승 실패한 바 있다.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얻지 못했지만 류현진의 2017년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2년간 어깨·팔꿈치 수술로 빅리그 1등판에 그치며 재기 여부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보란듯 부활했다. 25경기(24선발)에서 126⅔이닝을 던지며 5승9패 평균자책점 3.77 탈삼진 116개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11경기에서 승운이 없어 2승3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17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으나 수술 후 복귀 첫 시즌에 무리해서 좋을 건 없다. 내년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나는 류현진에겐 2018년이 승부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김병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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