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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7] 다저스, 29년 기다린 우승 꿈...또다시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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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무려 29년을 기다린 다저스의 우승이 또 한 번 좌절됐다.

LA 다저스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1-5로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최종전적 3승 4패로 우승에 실패했다.

무려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였다. 1883년 창단한 다저스는 1958년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이동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저스는 통산 6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다저스의 최근 우승은 1988년, 무려 2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저스는 지난 1988년 월드시리즈에서 오클랜드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시리즈에서 2승을 거둔 ‘레전드 투수’ 오렐 허샤이저는 MVP에 올랐다. 전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하다 오클랜드로 이적한 릭 허니컷은 3차전 오클랜드의 유일한 승리투수가 됐다. 현재 허니컷은 다저스 투수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또 다른 저주였을까. 이후 다저스는 우승은커녕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하지 못하며 명문구단답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최근의 다저스는 꾸준히 강팀의 면모를 이어오고 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무려 9회(95, 04, 08, 09, 13, 14, 15, 16, 17)나 디비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디비전을 제패한 끝에 올해 겨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올해야말로 다저스의 우승 적기로 보였다. 다저스는 104승 58패, 승률 64.2%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천적 콜로라도를 피한 다저스는 애리조나를 3연승으로 제압했다. 컵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다저스는 4승 1패로 승승장구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1차전까지 3-1로 이겨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무려 15개의 홈런을 터트린 휴스턴의 불방망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6차전서 3-1로 기사회생한 다저스는 7차전 클레이튼 커쇼를 불펜투수로 돌리는 초강수까지 감행했다. 하지만 승부가 이미 0-5로 휴스턴에 넘어간 뒤였다.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는 그 자체로 뉴스거리였다. 다저스의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대다수의 젊은 LA 시민들은 다저스의 우승을 간절하게 염원했다. 박찬호와 류현진이 활약한 다저스는 한국에서도 ‘국민구단’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의 팬들도 대부분 다저스를 응원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푸른 꿈은 이번에도 꺾이고 말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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