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7] ‘유일한 약점’ 휴스턴 불펜, 마지막에는 웃었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02 13: 01

휴스턴 애스트로가 마지막 순간 약점마저 지워내며 월드시리즈 최정상에 섰다.
휴스턴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트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챔피언답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포스트시즌을 치러왔다. 선발진은 17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41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고, 타선은 비록 타율은 2할4푼5리로 다소 낮았지만, 26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상대 마운드를 긴장케 했다.

선발과 타선 모두 좋았지만, 휴스턴은 포스트시즌에서 뒷문 단속에 골머리를 앓았다. 정규시즌에서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던 휴스턴의 불펜은 포스트시즌에서 급격하게 흔들렸고, 15경기에서 펴균자책점 5.89에 머물렀다. 불펜이 흔들리면서 휴스턴은 후반 뒷심 싸움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6차전을 내주면서 3승 3패로 맞서게 되면서 다저스와 '외나무 승부'를 펼치게된 휴스턴은 선발 투수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를 내세운 가운데, 총력전을 예고했다. 휴스턴의 불펜은 예상보다 빨리 나서게 됐다. 맥컬러스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5-0으로 앞선 3회 1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휴스턴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휴스턴의 불펜 투수들은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힘을 냈다. 첫 테이프는 브래드 피콕이 끊었다. 피콕은 포스트시즌 6경기(선발 1차례에서 평균자책점 6.10을 기록했지만, 이날 2이닝 동안 피안타 1개, 볼넷 1개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어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크리스 데븐스키가 각각 아웃카운트 한 개씩을 책임진 가운데 찰리 모튼이 6회부터 마지막 9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모튼은 투구수가 40개를 넘긴 가운데에서도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비롯해 낙차 큰 커브로 다저스 타선을 완벽 봉쇄했고, 결국 이날 경기의 마지막 투수가 됐다.
유일한 약점마저 지워지면서 휴스턴은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고, 1962년 창단 이후 월드시리즈 정상에 우뚝 서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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