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7] 다르빗슈 조기 KO, 커쇼 지각 투입 …로버츠 치명적 실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1.02 13: 03

어긋난 첫 단추였고 두늦은 투입이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류(31·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최악의 수모를 겪었다.  그것도 두 경기 연속 2회 도중 강판했다. '우승 청부사' 다르빗슈가 무너지면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도 사라졌다. 
다르빗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등판했다. 그러나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투구수는 47개에 불과했다. 

앞선 월드시리즈 3차전서도 1⅔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팀은 다르빗슈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5로 패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르빗슈를 다시 7차전 선발투수로 기용했지만, 초반 5실점을 이기지 못하고 1-5로 패했다. 다르빗슈의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21.60. 다르빗슈가 2패를 당하는 통에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좌절됐다. 
결국 다저스의 도박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실패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 직전 텍사스의 에이스 다르빗슈를 영입했다. 9경기에 선발등판해 49⅔이닝을 던지며 4승3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을 기대했다. 
실제로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 1경기에서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시카고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1경기 5⅔이닝 1실점으로 막고 효과를 입증하는 듯 했고 월드시리즈 3선발 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에서는 실패작이 되었다. 
이날도 1회부터 흔들렸다. 첫 타자 조시 스프링어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게다가 알렉스 브레그먼의 1루 땅볼 때 1루수의 송구 실책이 겹쳐 첫 실점했다. 3루 도루까지 허용하고  알투베의 내야땅볼로 두 점째를 내주었다. 3회도 무사 2,3루에서 내야땅볼과 스프링어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게다가 커쇼의 투입 시기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로버츠 감독은 브랜든 모로우를 투입해 2회를 막고 3회부터 클레이튼 커쇼를 가동했다. 커쇼는 4이닝을 무실점 완벽투로 휴스턴의 타선을 잠재웠다. '커쇼를 2회부터 조기에 투입했다면' 이라는 한숨이 나오는 대목이었다. 
결국 커쇼의 투입 시기가 한 발 늦은데다 타선마저 침묵을 지켰다. 특히 여러번 기회를 잡고도 두 개의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다르빗슈가 내준 5점은 극복하기 힘든 점수가 되었다. 다저스는 켄리 잰슨과 알렉스 우드까지 내세워 역전을 기다렸지만 방망이는 끝내 침묵했다.  
휴스턴도 선발 랜스 맥컬러스를 3회 도중 내리고 투수들을 총동원해 다저스 타자들을 저지했다. 브래프 피콕 2이닝 무실점,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와 크리스 데벤스키를 원포인트로 기용하고 5번째 투수 찰리 모튼이 4이닝을 1실점으로 차단하며 다저스의 꿈을 잠재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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