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로버츠의 변, "다르빗슈 부진 예상 못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02 14: 33

다르빗슈 유(31)는 우승 청부사가 아니었다. LA 다저스의 우승 실패 그 중심에 다르빗슈가 있었다.
다르빗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등판했지만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1-5로 7차전을 내준 다저스는 3승4패로 휴스턴에 무릎을 꿇었다. 월드시리즈 우승 실패.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르빗슈의 투구는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잘해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너무 좋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3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충분히 준비를 했는데 지금 결과를 어떻게 설명하진 못하겠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차전에서 다르빗슈는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팀 패배를 불렀다. 7차전 선발로 설욕의 기회를 잡았으나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2경기 성적은 3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9실점(8자책) 평균자책점 21.60. 다저스는 믿었던 다르빗슈에 발등을 찍혔다.
이에 대해 다르빗슈 대신 알렉스 우드나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버츠 감독은 "그 부분은 답하지 않겠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우리의 상위 3선발 중 하나였다. 3차전 휴스턴에서 한 번 안 좋았을 뿐이다. 우드는 휴식일이 짧았다. 다르빗슈를 쓰지 않는 건 그에게 불공평한 일이었을 것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로버츠 감독은 "아직 다르빗슈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을 뿐 개인적으로 다르빗슈에게 말한 건 없다. 곧 그에게 연락을 취할 것이다"며 "선수들에겐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자랑스러워할 게 많다고 했다. 최선을 다했고, 고개를 숙일 필요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도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승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 열정은 가득했지만 이기지 못했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금 경험을 발판 삼아 다음에는 우승하고 싶다"며 "육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심적으로 7차전이 힘들었다. 다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오르고 싶다.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