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양홍석 언제와?’ 꼴찌 kt 충격의 완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02 20: 38

‘1,4쿼터만 버티면 해볼만 할 텐데...’
부산 kt가 충격의 완패를 당했다. kt는 2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서 안양 KGC에게 66-81로 대패했다. kt는 1승 7패로 최하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KGC는 4승 4패로 5할에 복귀했다.
kt는 유독 외국선수 한 명이 주로 뛰는 1,4쿼터에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4쿼터에 다 잡았던 경기를 역전당하고 있다. 경기내용에 비해 성적이 나지 않는 이유다. 

kt는 2-16으로 일방적으로 뒤진 채 경기를 시작했다. 그나마 한 골도 리온 윌리엄스가 넣은 것이었다. kt는 경기 시작 후 무려 7분 30초 동안 2점에 묶였다. 박상오, 김영환 등 과거 kt 주역들도 이날 단체로 침묵했다. kt는 1쿼터 종료 2분 14초전 윌리엄스가 속공으로 겨우 두 점을 만회했으나 곧바로 양희종에게 3점슛을 맞았다. kt는 1쿼터 6-23으로 뒤져 이미 승패가 기울었다.
외국선수가 동시에 두 명이 투입가능한 2,3쿼터는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웬델 맥키네스와 리온 윌리엄스가 동시에 나온 kt는 골밑에서 그나마 대등한 싸움을 했다. 박지훈은 이원대를 상대로 점프슛을 넣는 등 한층 부담을 덜어낸 모습이었다. 하지만 맥키네스도 외곽슛까지 넣는 오세근의 전천후 활약에 어쩔 도리가 없는 모습이었다.
KGC는 61-32로 앞선 3쿼터 후반 오세근까지 제외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냈다. 4쿼터 전체가 가비지 타임이었다. KGC 역시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졌으나 경기결과가 바뀌지는 않았다. 오세근은 경기 막판 사이먼에게 패스를 성공하며 14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 작성에 성공했다. 
kt가 1,4쿼터 부진을 떨치려면 국내선수의 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7 신인드래프트서 나란히 1,2순위로 입단한 허훈과 양홍석이 합류한다면 당장 도움이 될까. 조동현 감독은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말로는 괜찮다고 하는데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신인이라 아픈 곳이 있어도 말을 못할 수 있다는 것.
허훈과 양홍석이 온다고 kt의 고질병이 당장 치료되지는 않는다. 이제 겨우 갓 데뷔하는 신인일 뿐이다. 조 감독은 “허훈은 그래도 성인농구를 많이 경험해봤다. 양홍석은 대학교 1학년생 티가 많이 난다. 나중에 김영환을 3번으로 쓰고, 홍석이를 4번으로 넣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훈과 양홍석, 3라운드에 뽑힌 신인센터 김우재는 2라운드가 시작되는 오는 7일 SK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신인들이 kt의 처방약이 될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박재만 기자 /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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